9일 평창효석문화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소금을 뿌려 놓은 둣 하얗게 피어 있는 메밀꽃밭을 거닐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봉평 메밀꽃이 절정을 이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평창효석문화제가 재능꾼들의 재능기부로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10일까지 열리는 효석문화제 기간 메밀꽃 DJ라는 추억의 DJ-BOX 최용진(44·봉평면) 대표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최 대표는 5년간 효석문화제 기간 메밀꽃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연과 함께 추억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이에 가족·연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을 선택하기 위해 사연을 적고 기다리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주말마다 메밀꽃밭에서 소원 풍등날리기 행사가 열릴 때 들려주는 멘트도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소원 풍등날리기는 주말인 9~10일 오후 7시 30분 메밀꽃 테마 포토존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평소에 산림감시 활동을 하면서 모은 폐목들을 활용해 나무공예품을 만드는 생활 공예가 성원규(54·봉평면) 씨도 숨은 재주꾼이다.

성 씨는 올해 메밀꽃밭에 자작나무 솟대동산을 조성하고 조각품 50여 점을 자작나무에 붙여 메밀꽃밭 중앙에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포토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쌍둥이 경찰관인 이상명(평창경찰서)·이상영(속초경찰서) 형제는 재능기부로 통기타 연주와 7080 노래 등 공연을 한다.

곽희갑 ㈔이효석문학선양회 축제위원장은 “축제를 지역주민과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가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며 “ 주민 참여가 많아질수록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재능을 축제주제와 어울리도록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효석문화제가 곳곳에서 많은 사람의 재능기부로 더욱 풍성해지고 주민주도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축제를 찾는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늘리고 연계 관광을 지속해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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