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지난 상반기 캐피탈사와 신기술금융회사의 순익이 8% 가까이 감소하며 적자를 보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85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은 8901억원으로 1년 전(9597억원)보다 7.3%(696억원) 줄었다.

가계·기업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은 1378억원 늘고 저금리로 조달비용은 119억원 줄었으나 고금리대출 등의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비용이 1125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시설대여·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이익도 635억원 감소했다.

6월 말 기준으로 여전사의 총자산은 1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112조7000억원) 대비 10.6%(12조원) 늘었다.

고유업무 자산은 할부자산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4%(3조4000억원) 증가한 4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유업무 이외의 자산은 가계·기업대출금 증가로 12.9%(8조6000억원) 늘어난 75조1000억원이었다.

업무별 취급규모를 보면 할부금융 취급액은 8조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할부 취급이 9.2%(6068억원)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11.3%(8117억원) 증가했다.

반면 시설대여 취급액은 자동차리스 수요 감소 등으로 4.7% 감소했다.

자산 건전성은 큰 차이는 없었다.6월 말 현재 연체율은 2.07%로 1년 전(2.11%)에 견줘 0.04%포인트 하락했지만부실채권(고정이하채권)비율은 2.1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수는 각각 16.3%, 6.7배로 여전사 모두 감독규정상 지도기준을 준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당금적립 기준 강화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순이익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중 실세금리 상승, 법정 최고금리 인하 추진 등의 영향으로 여전사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여전사를 중심으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유동성 모니터링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