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올해 '자동차 10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내수 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와 노조 파업 장기화 등의 여파로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차종이 단 한개도 없었던 만큼, 그랜저의 맹활약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8월 내수시장에서 8204대가 판매됐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풀체인지(완전변경)된 6세대 모델을 출시한 직후부터 꾸준히 내수 1만대 판매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워왔다.

월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1월 1만586대 ▲2월 1만913대 ▲3월 1만3358대 ▲4월 1만2549대 ▲5월 1만2595대 ▲6월 1만2665대 ▲7월 1만2093대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현대차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고 그랜저의 월 1만대 연속 판매 기록 행진은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그랜저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에는 자동차 10만대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은 9만2963대로, 10만대 달성까지는 7037대가 부족할 뿐이다.

업계에서는 그간의 판매 추세로 미뤄볼 때, 그랜저가 월 7000대 판매를 거뜬히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라는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10월을 넘기기 전 10만대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과거 그랜저가 10만대 클럽에 진입했던 사례는 지난 2011년 출시된 5세대 그랜저HG가 등판 첫 해 이뤄낸 성과가 유일하다.

그랜저를 제외한 국산차 가운데 올해 10만대 클럽 가입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차종은 현대차 상용차인 포터다. 포터의 1~8월 내수 누적 판매량은 6만9466대로, 앞으로 남은 4개월 간 3만534대를 판매하면 된다.

이외에도 ▲현대차 준중형차 아반떼(올해 누적 판매량 5만6562대) ▲현대차 중형차 쏘나타(5만5146대) ▲기아차 경차 모닝(4만7993대) ▲기아차 대형 승합차 카니발(4만7460대) ▲기아차 중형 SUV 쏘렌토(4만7385대) 등이 뒤를 쫒고 있지만, 이들 차종의 10만대 클럽 가입은 사실상 힘겨운 상황이다.

한편 8월 국산차 업체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12만847대로, 전년 동월보다 12.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파업 및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 실적 회복세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업체별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 5만4560대 ▲기아차 4만1027대 ▲한국지엠 1만4대 ▲쌍용차 8255대 ▲르노삼성 7001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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