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카드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올해 상반기 카드사 순익이 40% 이상 급감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과당경쟁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5370억원으로 전년 동기(9584억원) 대비 44.0%(4214억) 줄었다.

카드이용액 증가 등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은 각각 3738억원, 879억원 늘었다.

하지만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 비용이 3736억원(14.7%) 불고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라 대손비용이 5143억원 증가하는 등 비경상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6월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9749만매로 1년 전(9404만매)에 견줘 3.7%(345만매) 증가했다.

이중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는 821만매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1%(18만매)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카드사들이 '고객 뺏어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1~6월 카드대출(겸영은행 포함) 이용액은 4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8.4조원) 대비 3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6월 말 현재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1.46%로 변동이 없었지만 카드대출의 연체율은 2.34%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미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외형확대 경쟁을 자제하고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영효율을 제고토록 하고 부수업무 확충 등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유도하겟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 잠재부실 방지를 위해 연체율 등 부실화 지표를 상시 점검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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