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효석문화제’를 찾은 관광객이 메밀꽃밭을 거닐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가산 이효석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열리는 평창 효석문화제가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내달 2~10일 9일간 열린다.

소설의 배경이자 이효석 선생의 고향인 봉평은 매년 9월이면 메밀밭에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펴 장관을 이룬다.

김성기 이효석문학선양회 본부장은 “메밀꽃밭 테마 포토존의 위치가 섶다리 건너 새터 마을에서 창포4리 관광안내소 앞으로 바뀌었다”며 “포토존의 테마도 기존 음악캠프에 추억의 학교종이 땡땡땡 프로그램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작나무 공예품 인형들을 세우는 등 메밀꽃을 구경하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과거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선보인다”며 “쉬어가는 여행에서 많이 힘들어한다. 봉평에서는 눈으로 보며 마음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최초로 명품축제 국제인증(ISO 9001)을 받은 평창 효석문화제는 올해 가산 이효석 선생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여행’을 주제로 열린다.

봉평 메밀꽃밭에 마련된 호박터널을 관광객들이 거닐고 있다. 

축제는 자연마당, 전통마당, 문학마당 등 3개의 큰 마당으로 구성된다.

자연마당은 소설 속 메밀꽃밭과 물가동네 마당까지 진행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나귀를 타고 메밀꽃밭을 걸어보며 소설의 주인공을 체험해 볼 수 있고 메밀꽃에서 그리운 이에게 엽서 한 장 써보는 것도 좋겠다.

또 음악교실 사연신청, 메밀꽃 열차여행, 2018돌다리·섶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시골인심을 느낄 수 있는 전통마당은 시골 장터와 농·특산물판매로 장터분위기를 조성하고 민속놀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마당이 펼쳐진다.

메밀꽃 마당극과 전통 민속공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소설 속 인물체험, 뗏목체험도 할 수 있다.

문학마당은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특별기획전, 문학 산책, 거리백일장, 작가와 함께 등 다양한 문학프로그램과 생가·푸른집 체험행사, 문학길에서 신나는 체험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이효석 생가터 주변에는 메밀꽃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으로 메밀꽃 포토존이 운영되고 꽃밭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거닐며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감상할 수 있다.

깡통 열차를 타고 2km 거리의 메밀꽃밭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기념 스탬프를 찾아 체험북에 도장을 찍어가면 선물을 주는 소설 체험북도 빼놓을 수 없다. 체험북을 사면 메밀꽃밭과 이효석문학관 입장료가 무료다.

축제 이용에 있어 유료와 무료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알고가면 도움이 된다.

평창군 봉평면 주민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효석문화마을 일원과 용평면 백옥포리 일대 10만여㎡ 규모의 메밀을 파종했다. <사진제공=평창군>

이밖에도 축제장 곳곳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 소설 속 명장면을 재연하는 거리 상황극, 민요, 전통놀이 등도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김성기 이효석문학선양회 본부장은 “가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아름다운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효석문화제에 들러 가을을 여는 첫 축제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봉평 주민들은 잡초제거와 메밀꽃밭 및 주변 가꾸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축제위원회는 지난 7월 집중호우 때 일부 소실 때 흥정천 일원 섶다리와 하트 섬을 재정비하였고 축제 기간 교통 혼잡을 예방하기 위한 교통대책, 관광객 안전대책 등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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