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주가연계증권(ELS)으로 대표되는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으니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파생결합증권은 유가증권과 파생금융상품이 결합한 증권으로 주가지수와 원유가격 등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이익으로 상환될 확률이 높도록 설계돼 있으나,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손실규모가 커지는 꼬리위험(Tail Risk)이 있는 상품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연구결과 2003~2015년 손실 상환된 ELS의 평균 실현손실률은 37.28%로 나타났다.

때문에 손익발생조건을 확실히 이해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투자자에게 익숙한 국내 주가지수가 아닌 외국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경우 해당 지수 변동에 다양한 변수(해당국가의 경제·정치상황 등)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는 금융업 비중이 약 68%(7월말 기준)에 달하여 중국 금융업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HSCEI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uroStoxx50의 경우 유로존 7개 국가 50개 기업주식으로 구성돼 있어 유로존의 경제상황 등이 악화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또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제시 수익률이 높을수록 변동성이 크다.

기초자산이 여러 개일 경우 이중 하나라도 손실발생조건에 해당되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초자산의 수가 많아지면 그 만큼 충족해야 할 조건이 많아지고 이는 수익으로 상환되는 조건의 달성확률이 낮아져 손실위험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기초자산을 사용하는 상품의 제시수익률이 1개의 기초자산만 사용하는 경우보다 높지만, 손실 가능성도 더 크다.

높은 제시수익률은 곧 높은 위험을 의미한다. 수익률만을 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제시수익률에 따르는 높은 위험성을 이해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증권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한 무담보·무보증증권으로 예금자보호대상도 아니다. 발행회사인 증권회사의 파산으로 채권자에게 지급할 돈이 부족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한다.

시중은행이나 보험사가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가져다 신탁(ELT)이나 펀드(ELF)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 역시 파생결합증권으로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다.

투자기간 중 중도에 상환하면 불이익도 받는다. 중도상환가격은 헤지포지션의 청산 등에 따른 비용을 고려해 공정가격의 일정비율로 정해지는데 규모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중도상환 절차와 중도상환가격 결정방법 등에 대해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 위험이 있고 가격회복기간도 한정돼 있어 예금 등에 비해 위험성이 높은 투자 상품"이라며 "전세자금, 노후자금, 치료비 등 용도가 정해진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가급적 여유자금으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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