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30대 직장인 차모씨는 결혼자금으로 6000만원의 대출이 필요해 은행에 방문했으나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곤란하다며 거절당했다.

그동안 쉽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했고, TV광고에 자주 나오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을 무심코 이용해 신용등급이 낮아져 은행대출이 거절된 것을 알게 됐다.

개인 신용등급은 금융거래에 있어 신분증과도 같지만 김씨처럼 사회생활 초년시절에는 관심이 부족해 후회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대출신청 시 고객의 신용등급을 기초로 대출가능 여부를 심사하고, 대출금리와 대출한도도 차등 적용한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한다. 따라서 평소 신용등급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대출금, 카드사용 대금, 통신요금, 공공요금 등을 연체하지 않고 성실하게 상환·납부하는 등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많이 하면 신용등급이 상승한다. 반면 대출금의 연체, 신규대출 및 대출건수 증가 시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된다.

편의성만을 생각해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거나 대부업체에서 대출받는 경우 이자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용등급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개인의 재무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금융권은 은행보다 등급 하락폭이 통상 2배가량 크다.

예·적금, 보험에 가입중인 사람은 '예·적금 담보대출'이나 '보험계약자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이자부담이나 신용등급 영향 등의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또 사회초년생은 대개 4~6등급 사이에 분포돼 있는데 휴대폰 요금 성실납부 실적 등을 신용조회회사(CB)에 꾸준히 제출하면 신용가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개인 신용등급은 1년에 3회까지 인터넷을 통해 신용평가기관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은행은 주거래은행을 정하는 것이 이득이다.

은행들은 고객의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 예금, 환전, 자금이체 등의 금융거래 시 금리우대,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급여통장, 적금가입, 펀드가입, 카드발급, 통신· 카드결제 등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 은행거래를 여러 은행으로 나누어 하기 보다는 한 곳을 정해 집중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

카드의 경우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를 자신의 주이용 카드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는 달리 대출기능이 없고 원칙적으로 자신의 예금범위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므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사용실적에 따른 소득공제율도 신용카드의 2배다.

보험은 중도에 해약하면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의 소득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사회초년생은 아직 소득이 적고 향후 결혼자금, 주택자금 등 목돈을 마련해야 하므로 고액의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보다는 적은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실손의료보험, 정기보험, 상해보험, 건강보험(질병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우선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장성보험은 연간 100만원까지 연말정산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동차보험을 처음 가입할 때에는 기존에 부모님이 자녀(사회초년생 본인)도 운전가능한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이미 자동차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본인의 운전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 할증률을 낮추는 '가입(운전)경력 인정제'를 활용해 보험료를 최대 52%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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