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복음 기자>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구글코리아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구글이 의뢰하고 글로벌 알파베타(AlphaBeta)가 진행한 이번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효과' 보고서는 지난 2008년 첫 안드로이드 기기가 출시된 이래 10년간 빠른 성장을 보인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실제로 한국 산업에 경제적으로 얼마나 기여했는지 분석했다.

콘스탄틴 매티스 알파베타 컨설턴트 박사는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한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기업 혜택 ▲소비자 혜택 ▲사회적 혜택이라는 세가지 측면으로 바라봤다.

그는 기업 혜택 측면에서 안드로이드는 크게 제조사와 앱 개발자, 통신 사업자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사의 경우 오픈 소스로 공개된 안드로이드를 사용함으로써 운영체제(OS)를 직접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개발 시간을 100만일 정도 절감할 수 있었고, OS 테스트나 유지보수, 업데이트 등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연간 7만4000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앱 개발자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신규 앱을 개발할 경우 전 세계 190여개 국가 10억명의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앱을 노출시킬 수 있었고, 하나의 앱 당 개발 시간의 30%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개발된 6000개 이상의 앱에 대해 170억원에서 최대 850억원까지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소비자 측면에서 봤을 때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는 연간 총 4.5조원에 달했다. 실제로 한국 안드로이드 사용자 4명 중 1명 이상인 27%는 스마트폰 구입을 결정하는 주요 동기 중 하나로 운영체제를 꼽았다.

사회적 혜택 부분에서도 안드로이드가 한국 경제 효과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사용으로 인한 개발 비용 절감은 스마트폰 가격 인하를 가져왔고, 경쟁 및 혁신의 촉진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확장시켰다. 2010년 이후 3000만명 이상의 한국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기여했고,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로 인해 한국 연간 GDP가 2010년 이후 5년간 최대 0.27%포인트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또 콘스탄틴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가 3배 증가한 만큼, '스마트업 허브'로 불려지는 한국에서 디지털 경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2015년 기준 4만명의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를 포함해 총 12만 5천명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안드로이드 연관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국 컴투스 사업개발 실장은 "컴투스가 게임 개발사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드로이드 생태계 역할이 컸다”며 “안드로이드 서비스가 된 이후에는 하나의 앱을 개발하면 10억명의 유저와 20억대의 단말기에 제공이 되는 구조기 때문에 제품 제작에 더 많은 집중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세윤 제이피브라더스 대표는 "안드로이드는 오픈형 플랫폼이기 때문에 그 기준에 맞춰 구글플레이에 올라가면 쉽게 많은 소비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하는 개발 툴 등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개발 시간을 많이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노영준 소비자와 함께 간사는 "안드로이드 개방형 생태계는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시장경제 선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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