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일 의원연맹 日대표단 접견…"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강조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 福志郞) 회장 등 한·일 의원연맹 일본측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는 일본 측에서 누카가 회장을 비롯해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 우오즈미 유이치로 부간사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도 함께했다.

이날 접견에서 한·일 양국은 역사 문제 등 어려움은 있지만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것과 북한 핵과 미사일의 위협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하면서 대응해 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이웃으로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해야 하는 관계이기도 하다"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은 한국에게는 생존의 문제이고, 일본에게도 큰 걱정이 되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한·일 양국이 엄중한 안보 상황의 극복에 힘을 모아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한·일 관계가 답보상태에 있었지만 저의 취임 이후 양국 간에 미래지향적 관계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합의가 있었다고 하지만 한국인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특히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과 충분히 협의해 동의를 받았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었다. 한국 국민은 정서적으로 그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왜 그 시기에 할머니들과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는지 의아해하고 있다. 그래서 그 합의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외교부의 T/F가 활동 중인데,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 발전적인 관계에 희망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내년 2월에는 한국의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2020년 일본 도쿄에서는 하계올림픽이, 2022년 베이징에서는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되는데 동북아시아에서 연이어 열린다'면서 "이런 행사를 계기로 양국 관계의 발전과 동북아시아에서의 평화·번영이 이루어지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