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넥슨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타이틀은 사내에서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액스'는 진영간 분리를 바탕으로 대립과 경쟁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콘셉트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넥슨이 가진 IP 중 우리의 모토에 어울리는 IP가 없습니다. 그래서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모험일 수 있지만 새로운 IP를 만들어 도전 중입니다."

김대훤 넥슨레드 대표는 넥슨의 현실적인 고민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복안, 게임 개발 모토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김대훤 대표가 개발을 총괄, 오는 9월 14일 서비스를 앞둔 '액스'는 넥슨의 모바일 MMORPG 장르 첫 진입을 가늠하는 타이틀이다. 

수 년전만 해도 넥슨과 대등하게 겨루는 그림이 그려지지 조차 않았던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넥슨을 턱 밑까지 따라잡았고 넥슨-넷마블 빅2에 한참 뒤쳐졌던 엔씨는 '리니지M'으로 모바일 MMORPG 장르를 석권하며 다시 선구권 추격에 나섰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 매출, PC 온라인게임의 예상외의 분전으로 상반기 국내 게임 시장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추격자들의 존재가 적지 않은 부담이기 마련이다. 언제까지 '대륙의 은총'에만 기댈 순 없기 때문이다.  

상반기 성적표엔 포함되지 않은 '다크어벤저3'가 7월 출시 후 흥행하며 힘을 보탰지만 모바일 MMORPG 장르 진입이 절실한 것은 변함이 없다.

넥슨도 다양한 PC 온라인게임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고, 이 히트작들이 IP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그러나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넥슨 간판 IP 들이 엔씨의 IP에 비해 PC 플랫폼에서 상대적으로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고, 게임 특성 또한 전통적인 코어 MMORPG와는 궤를 달리 한다.

"넥슨이 가진 IP 중 우리 모토에 어울리는 IP가 없다"는 김대훤 대표의 진단은 '린저씨' 들을 열광시키는 엔씨, 넷마블의 주력작에 맞설 카드를 만들기 쉽지 앟은 넥슨의 고민과 맥이 닿아 있다.

'액스'의 특징은 진영 간의 대립을 주축으로 하는 대규모 분쟁전이다. '아이온'이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간판게임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직까진 이같은 스타일의 게임이 모바일 MMORPG로 개발돼 시장의 주류로 올라서 있지 않다. 엔씨나 넷마블이 이와 같은 모토의 게임 마저 선점하기 전에 공략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게임 특성 상 진영간의 밸런스 유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 김 대표는 "모바일게임인 만큼 채널 구조로 되어있고, 채널당 각 진영 별로 정해진 인원이 접속하게 된다"며 "시스템적으로 이용자 분산 서버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인구수 차이가 있더라도 필드의 진영 인원을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고, 전체적인 진영 지원 정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과금 이용자들도 플레이에 큰 무리가 없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필드 또한 레벨에 따라 그룹핑이 되어있고, 5대5 대전은 나의 캐릭터와 실력을 토대로 어느 정도 비슷한 유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액스'를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IP로 먼저 이용자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좋은 모습으로 이용자들의 평가를 받고 난 후 진지하게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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