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드라이벌크 운임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국내 해운업계에서 수익성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벌크선 수요는 지난해보다 3% 성장하는 반면 공급은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해 벌크선 시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작년 말까지 670대로 약세를 보였던 벌크운임지수(BDI)가 올해는 8월 4일까지 평균이 966으로 수직 상승하며 1000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과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브라질 발레가 새롭게 추진 중인 S11D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철광석 화물과 톤-마일의 이동이 동시에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풀이된다.

한편 ‘바다의 덤프트럭'이라 불리는 대형선의 1일 평균운임은 더욱 상승해 18만톤급 '케이프사이즈'는 지난해 6395달러보다 57% 오른 1만54달러, 7만톤급의 파나막스는 지난해 5574달러에서 올해 8641달러 55% 상승했다. 5만톤급 수프라막스 벌크선의 평균운임도 지난해 6248달러에서 올해 8404달러로 35% 인상됐다.

다만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부분에서는 계약갱신을 하지 않는다면 운임상승으로 인한 효과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과거의 경험을 보면 운임 회복 시 선사들이 앞다퉈 선박 확보에 나섰고 이는 다시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반론도 있지만, 가장 고무적인 현상은 금년 상반기 중 신규 발주된 선박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0년부터 시작되는 IMO의 환산화물 규제와 선박평형수 협약을 대비해 노후선박들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 1분기에는 국내선사들의 중고선 매매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돼 16척의 중고선을 매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16척의 벌크선을 매입한 상황이어서 숫자가 늘어난 만큼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며 "특히 팬오션, 폴라리스쉬핑의 경우 벌크선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어서기 때문에 상당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국적 선대규모는 1위를 기록한 그리스(2133척), 2위인 일본(1912척) 3위 중국(1967척)에 이어 407척으로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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