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주한 멕시코 대사관 무관이 경찰 소환 요청을 무시하고 귀국해 외교부를 향한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KBS 영상 캡처>

[이뉴스투데이 서믿음 기자]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멕시코인 무관이 경찰의 2차례 소환통보에 불응하고 돌연 멕시코로 귀국해 외교부를 향해 비판이 일고있다. 

17일 KBS보도에 따르면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파라과인 여직원이 멕시코인 대령에게 3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외교부에 알리면서 27일 종로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됐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를 경우 한국 사법체계에 근거해 수사와 처벌을 받게되며 외교관도 경찰 조사에는 응해야 한다. 이에 경찰이 소환을 요청했지만 해당 무관은 경찰의 2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하다가 돌연 멕시코로 떠나버렸다. 

해당 무관은 8월 말에 돌아와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지만 돌아오지 않을 경우 외교부로서는 강제 구인 방법이 없어 보인다. 멕시코에서 귀국하지 않을 경우 우리 외교부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범죄 사실을 멕시코 정부에 통보하면서 처벌을 요청하고 조치한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해당 무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교부가 멕시코와의 외교마찰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해당 무관이 본국으로 떠난 이후 약속한 날짜에 귀국할 것을 매주 멕시코 대사관에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멕시코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 외교상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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