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북한산 자락 경기 서북부 복합몰대전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선보인 롯데 은평몰에 이어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24일 그랜드 오픈하면서다.

이번 스타필드 고양은 북한산을 형상화한 건축 디자인이 돋보인다. 북한산 망루를 본딴 라운드 형태의 서측부나, 북한 산성 성벽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남측부 등 몰 시설 외관부터 지역 자연 경관을 닮았다. 

17일 프리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은 하남 대비 매장 전체 면적은 하남 대비 6300평 가량 작은 약 4만1000평이지만 키즈 매장 등 지역 상권 특징을 반영한 개별 쇼핑몰 매장은 확대했다. 

1층 식음료 시설, 2층 남성 특화층, 3층 키즈 특화층, 4층 영화·스포츠·수영장·뷰티 등 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주말 가족 고객과 삼송·원흥지구, 은평지역 고객을 타깃으로 도회지를 벗어난 여가와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고양이 위치하는 고양 상권은 서울 강서·마포, 경기도 김포·파주 등 30분내 접근 가능한 지역 인구만 500만명이 거주하는 초대형 상권이다. 

내부 매장도 자녀를 둔 30~40대 젊은 부부가 밀집한 지역 상권 특성을 살려 키즈 매장을 강화하고 가족 고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스포츠 시설과 체험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브릭 라이브' 블록 체험공간이라든지 '크리에이터 클라스' 등 교육 프로그램, 키즈카페와 포토존이 들어서 있다. 

3층에 위치한 어린이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은 기존 완구 매장 이외 체험공간, 식음시설을 더해 하남 대비 4배 확대, 2000평 규모로 선보인다. 3층 신진 디자이너 16명 참여로 선보인 청년 창업 지원 '스타트업 스페이스'라든지 지하 1층 고양 지역과 함께 하는 지역밀착형 매장 '로컬 상생 스토어'도 눈길을 끈다. 

스타필드 고양은 쇼핑 공간 비중을 줄이고 체험 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토이킹덤도 약 1100평 규모의 '토이킹덤 플레이'가 바로 새롭게 선보이는 체험공간이다. 완구 놀이공간·환상공간·직업 체험공간·놀이기구 탑승공간 등 7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는 "스타필드 하남만 보더라도 경쟁 상대는 애초 에버랜드라든지 리조트 등이었지만 최근 경쟁 상대는 온라인몰"이라며 "일단 최대한 고객분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등도 보면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비쇼핑 공간을 늘리고 일상에 지친 고객분들이 재충전하고 또 다시 오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바란다면 쇼핑까지 하시도록, 하지만 쇼핑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했다. 

2층 일렉트로마트라든지 3층 베이비 서클 등 각 전문점들도 체험공간을 늘렸다. 베이비 서클은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컬처 스튜디오' 등을 조성했다. 

가족 고객을 위한 즐길거리 공간을 강화, 4층 스포츠몬스터는 실내 짚코스터와 드롭슬라이더·디지털 미식축구 등 14종을 신규로 추가했다. 같은 층 아쿠아필드 인피니티풀도 북한산 조망으로 특화됐다. 이외 구름방과 편백나무방 등 인기 찜질룸 면적을 1.3배 이상 확대했다. 이외 미디어 타워라든지 예술작품 등 볼거리도 늘렸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만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들도 있다. 2층 볼링과 당구 등을 한자리에 즐길 수 있는 '펀시티'뿐만 아니라 4층 미용과 네일 등 여성들의 '뷰티 빌리지', 가족이 즐기는 스크린 골프장 '데이 골프'도 첫 선을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상품별 60∼80% 할인율의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를 1층 1700여평 규모로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백화점 운영 형태와 달리 대면 서비스가 아닌 셀프 서비스 방식을 도입, 요청시에만 응대하고 상품 정리와 재고 관리, 계산 서비스만 제공하는 형태다. 분더샵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신세계인터내셔날 '아르마니' 등 럭셔리 브랜드, 130개 국내 유명 브랜드 이월 상품들로 구성했다.  

패션 상품 쇼핑을 위해서도 자라·H&M·유니클로 글로벌 3대 SPA를 비롯해 브랜드 매장 및 스트리트 패션 매장까지 560여개 브랜드를 총집결해놨다. 이외 코스(COS)·앤아더스토리즈(& other stores)·자라홈(ZARA HOME)·오이쇼(OYSHO) 등을 서북부 지역에는 처음 선보인다.

키즈 중심 3층엔 헤지스키즈·압소바·쇼콜라 등 15개 키즈 패션 브랜드의 '스타필드 키즈' 매장이 들어서 있다. 

스타필드 고양은 여성층 고객뿐만 아니라 남성층 특화 매장도 특징이다. 2층 남성 브랜드 전문관 '스타필드 멘즈'는 30~40대 남성을 타깃으로 캠브리지 멤버스·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T.I포맨 등 16개 남성 패션 브랜드를 모아놨다.

이외 '일렉트로마트'라든지 현대자동차, BMW 등 '자동차 전시관',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골프존 마켓', 전자담배 '아이코스' 매장, 남성 전문 편집숍 '하우디'까지 남성 전용 쇼핑몰 수준으로 조성했다.

한편 스타필드 고양은 1층 식음료 시설도 강화했다. 850평 규모의 고메스트리트는 여경래 셰프의 '루이',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 '데블스다이너', 쉐이크쉑·소이연남·의정부 평양면옥 등 데일리식사 공간이다. 이외 3층 차아니타운과 플레이 그라운드로 구성된 1500평 잇토피아라든지, 지하 1층 영국 최초 전통시장 버로우마켓 콘셉트로 연출한 450평 규모 PK키친 등 특색있는 식음 시설도 강점이다.    

식음 공간이자 휴식 공간이기도 한 1층 고메스트리트 중앙엔 영국 에딘버러역을 연출, 실제 에딘버러역을 오가던 영국 최초 증기기관차를 실물 크기에 가깝게 재현해놨다. 3층 잇토피아도 유럽 온실에서 영감을 얻은 오랑주리 콘셉트 디자인의 푸드코트로 선보인다. 

층별 각각 300~360대 규모 주차장이 연결돼 있어 매장 진입도 쉽다. 특히 1560대 수용 가능한 지하 주차장이 있는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까지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위치해 있다. 이외 지하 1층도 PK마켓 등이 반찬거리 등 식료품 쇼핑,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이같은 매장 조합을 기반으로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 오픈 1년차 매출 목표는 6500억원 가량이다. 이번 스타필드고양 오픈으로 내년이면 스타필드 하남·코엑스몰·고양 3개점은 연 매출 1조8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향후엔 경기도 안성과 인천 청라 지역에도 스타필드를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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