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오는 9월 1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모바일 MMORPG 'AXE'. [이미지 제공=넥슨]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넥슨이 모바일 게임 시장 최대 격전장인 MMORPG 장르에 도전장을 냈다. 상반기 선두경쟁에서 넷마블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한숨을 돌린데 이어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 것이다.

넷마블-엔씨가 '리니지' IP 파워를 기반으로 해당 장르를 선점, 진입 장벽이 드높은 것을 감안하면 넥슨이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넥슨의 도전이 어떠한 성과를 낼지 여부가 향후 게임 시장 선두권 경쟁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넥슨은 1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신작 'AXE'를 소개하고 향후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XE'는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진행, 오는 9월 14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AXE'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넥슨지티에서 분할, 설립한 넥슨레드가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티5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중인 풀(full) 3D MMORPG로, 이용자가 '연합국 갈라노스'와 '신성제국 다르칸' 양 진영 중 한 쪽에 소속해 진영 간 전투를 즐기게 한 게임이다. 2015년 연초부터 개발을 본격화해 2년여간 제작을 진행중이다.

김대훤 넥슨레드 대표는 "이용자 개인이나 길드 단위 경쟁이 아니라,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 원천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진영과 운명을 함께 하며 느끼는 재미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PC MMORPG와 달리 모바일 플랫폼에선 '아이온'이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처럼 진영 간의 분쟁 전투를 담은 게임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엔씨가 '아이온 모바일'을 선보이기 전에 넥슨이 'AXE'를 통해 '선공'을 날린 셈이다. 

넥슨은 'AXE' 이후 '듀랑고', '트리오브세이비어 모바일 리메이크' ,'파이널 판타지 11', '마비노기 모바일' 등 모바일 MMORPG 신작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AXE'와 '듀랑고'는 신규 브랜드의 창작게임이고, 내년에 선보일 예정인 나머지 3종은 기존 히트작을 기반으로 만든 IP 베이스의 게임이다.

선봉 격인 'AXE'와 '듀랑고'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의 아성에 맞서 싸워야 한다. 두 게임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게임성을 갖췄으나 게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리니지' IP 파워와 맞서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후 선보일 3종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아이온 모바일' 등 넷마블-엔씨의 핵심 차기작과 경합해야 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이 보유한 IP가 엔씨의 IP에 비해 MMORPG 장르에서의 활용성 측면에선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며 "넥슨이 신규 창작, 자체 IP의 모바일 MMO 활용, 외부 유망 IP의 수혈 등으로 이를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성과가 이제 하반기 시장 경쟁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슨은 2017년 들어 모바일 플랫폼에서 히트작을 내지 못해 고전했으나 상반기 게임 시장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 1조2748조원을 기록, 넷마블(1조2273억원)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1분기 매출(7570억원)을 견인한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업계 일각에선 "넥슨이 '대륙의 은총'에 힘입어 1위 수성에 성공했다"고 평하는 양상이다.

7월 중 선보인 '다크어벤저3'가 국내 시장 매출 3위권에 진입하며 모바일 플랫폼에서 모처럼 히트작을 냈는데, 'AXE'가 모바일 MMO 장르 진입 물꼬를 틀 경우 넷마블-엔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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