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태국에서 2건의 프로젝트 계약을 따내며 수주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국영석유회사 PTT 계열사와 총 55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발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태국 최대산업공단인 라용시에 석유화학제품과 전기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EPC(설계, 조달, 시공) 턴키(Turn Key) 방식으로 각각 2020년과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PTT는 4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태국 최대의 국영 에너지그룹으로 1991년 삼성엔지니어링과 첫 인연을 맺고 26년간 3조원 이상의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이번 수주 역시 오랫동안 지속된 실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2010년 완공한 GSP-6 가스 프로젝트는 공기 단축과 프로젝트 수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권위의 PMI(Project Management Institute)로부터 '우수 프로젝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지난 7일 오만 국영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 간 합작회사인 DRPIC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공사계약을 따낸 바 있다. 

플랜트업계는 삼성엔지니어링 이 달에만 두건의 프로젝트 수주를 성공시키면서 올해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 중질유처리시설(POC) 프로젝트와 태국 화학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60억달러 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설비 프로젝트도 입찰을 진행 중에 있으며 바레인 국영석유공사 밥코가 발주한 50억달러 규모의 시트라 정유공장 확장 공사에서도 수주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상의 수주가 모두 성공할 경우 모두 4조원에 이르는 일감을 따내는 것으로, 국내 유일의 EPC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이 장기간 지속된 수주 가뭄을 벗어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태국에서의 풍부한 지역 경험과 발주처와의 원활한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태국에서의 전통적 강자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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