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랜드>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이랜드그룹(이랜드)이 MBK파트너스와 진행해오던 모던하우스 매각을 최종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 예정하고 있는 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탄력을 가한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이 마무리 됨에 따라 각 법인별로 책임경영과 사업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간결하고 수평적인 지주회사 경영 체제를 준비할 계획이다"고 17일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6월 홈&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MBK에 매각키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최종 작업에 매진해왔다. 오늘(17일) 최종 잔금이 입금되면서 거래가 마무리됐고, 이번에 들어온 매각 대금은 총 7130억으로 그룹이 1년 동안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영업이익 수준이다.

이로써 이랜드의 재무 구조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면서 8월 기준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200%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1월 이랜드는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업체 브이그라스(V-GRASS)에 8770억 원에 매각하며 7500억 원의 차익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으로 7130억을 벌어 들이며 핵심 사업의 집중 및 본격적인 지주회사 전환 체제로 들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이랜드는 올 하반기 법인별 재무 안정 작업과 함께 책임경영시스템을 도입하여 패션과 유통, 호텔레저의 사업 영역에서 투명한 경영 구조를 확립하고 계열사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이랜드는 호텔레저 부문의 사업 체질 개선 및 강화의 일환으로 켄싱턴 제주와 플로라, 베어스타운리조트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랜드월드 내에 속해있던 패션사업부를 완전히 분리해 별도의 계열사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랜드월드는 사업형지주회사에서 순수지주회사로 거듭난다. 기존 이랜드의 지배구조는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의 수직 구조로 이어졌지만,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파크, 패션법인을 수평 지배하는 등 투명 지배구조를 정립할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의 밑에 있던 이랜드파크가 이랜드월드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옮겨지는 등 이랜드월드의 지주사 전환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이랜드는 지주회사 체제를 이끌어 갈 그룹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이윤주 상무보를 선임 했다.

이윤주 신임 CFO는 1989년 이랜드에 입사했으며, 2009년부터 2015년 까지 중국이랜드 사업부에서 중국 CFO를 지내면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최근까지는 이랜드리테일 재무 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상장 작업을 준비해 왔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윤주 신임 CFO는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가져 올 순수 지주회사 전환을 책임지고 이끌 수 있는 가장 큰 적임자"라며 "여성 CFO는 그룹 최초 일 뿐만 아니라 패션, 유통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것으로 특유의 섬세함과 탁월한 리더쉽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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