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터리얼스의 일렉포일(elecfoil). 얇은 구리 박(箔)으로 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사진 제공=일진머티리얼즈>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일진그룹이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 출력,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2차전지용 소재를 개발, 양산하면서 2차전지 분야 독보적인 세계 1위에 성큼 다가섰다. 

일진그룹의 2차전지 첨단소재 계열사인 일진머티리얼즈는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Elecfoil) 'I2S(제품명)'를 개발, 세계 최초로 판매를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箔)으로 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필수 핵심 소재다.

2차전지 업계는 그 동안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 제조 시 발생하는 고온과 고압을 견딜 수 있는 일렉포일 개발에는 난항을 겪어 왔다.

일진머티지얼즈는 2차전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인 일렉포일 개발에 20년을 투자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1997년 10월 불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한 'I2B'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I2S'는 8년 연구 끝에 고온, 고압에 견딜 수 있는 독점적 신제품으로 같은 부피와 무게로 용량과 출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전기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소재 개발로 2차전지 성능이 퀀텀점프할 수 있게 되었고,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I2S'는 해외 유수의 전기차 생산업체들로부터 2년이상 소요되는 승인절차도 동시에 진행해 차세대 전기차에 인증이 완료된 제품이다.

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 측은 2018년부터 연평균 5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고, 기존 제품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재환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I2S'는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집약체로 미래 소재시장을 선점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R&D 활성화를 위한 포상제도인 '일진 스타 어워즈(ILJIN Star Awards)'를 운영하고 있다.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 개발자에게 포상금과 판매직후 2년간 수익금의 5%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번 'I2S' 개발자인 일진머티리얼즈 기술연구소 연구원은 2억원이 넘는 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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