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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그룹 박종범 회장“광주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힘 되고파”
영산그룹 박종범 회장

[이뉴스투데이 조준성 기자]“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서 기죽어 사는 우리 청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영산그룹 박종범 회장은 고향을 떠나 오스트리아 빈에 정착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자신이 ‘광주사람’이라는 것을 한 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

1980년 5월, 항쟁의 중심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광주를 지켰던 박 회장은 ‘광주’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때문에 ‘광주’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아들‧딸 같은 청년들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이든 도전하고 싶고, 자신감과 열정이 넘치는 청년들이 대학 졸업한 후에도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랜 소외와 차별을 겪어야 했던 아픔의 대물림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는 그는 지난달 그룹 차원에서 광주광역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광주지역 대학생들에게 인턴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사를 둔 영산그룹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15개국 30개 네트워크를 구축해 무역업과 제조업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인턴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그룹으로부터 항공권과 비자발급, 숙소, 활동비 등에 관한 일체를 지원받으며 3개월 동안 유럽 시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게 된다.

박 회장은 “도서관에서 책만 보면서 막연한 미래를 설계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가치있는 비전과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유럽 사회 곳곳에서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부모세대들의 삶 또한 우리 청년들에게 큰 동력이 되고 메시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영산그룹은 이달에 대학생 7명을 첫 인턴으로 맞이한다. 당초 8명이 선발됐으나 이 중 한명은 정직원으로 채용돼 이미 근무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 “내가 고생하더라도 자식에게 만큼은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것이 부모 심정이듯, 광주시민들은 다음 세대만큼은 당당하고 넉넉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 회장은 ‘광주정신’을 강조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광주정신을 가진 청년이라면 세계 어느 무대에서나 인정받으며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성공하게 될 것이다”며 “영산에서 주는 기회는 작지만, 청년들이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준성 기자  jcc0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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