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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패셔너블’하게 바뀐 식품 ‘빅브랜드’를 응원한다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식품업계 ‘빅브랜드’가 최근 감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패션업계와의 이종결합으로 ‘먹거리’에서 ‘입고, 즐길거리’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던 다소 올드한 이미지였던 빙그레 ‘비비빅’이 티셔츠에 귀여운 스티치나 프린트로 들어가고, ‘붕어싸만코’는 빙그레와 이랜드 ‘스파오’가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라인 중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됐다.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것보다 스타벅스에서 프라푸치노를 사먹는 게 익숙해진 요즘 10~2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품업계 빅브랜드는 냉장고와 편의점을 벗어나 감각적인 패션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타 업계와의 활발한 이종결합으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빙그레다. 빙그레는 의류 외에도 자사 히트 상품인 스틱바 ‘메로나’를 이용해 칫솔, 수세미, 운동화, 티셔츠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하고 있다. ‘메로나’는 최근 스파클링 음료로도 변신해 메로나맛 음료수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휠라의 코트디럭스 운동화를 ‘메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라인은 지난 5월 출시 당시 초도물량 3000족이 2주만에 완판됐다. 끈과 밸크로 등 두 가지 스타일로 선보였던 ‘휠라 코트디럭스 메로나 버전’은 1차 컬래버레이션에서의 히트로 2차 라인까지 선보였다.

이외 농심과 롯데제과도 자사 대표 제품인 ‘새우깡’과 ‘죠스바’로 패션 브랜드와 각각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식품업계가 타 업계와 진행하고 있는 이종결합은 현재 불가피한 상황이다. 빠르게 바뀌고, 흘러가고 있는 트렌드 속에서 커피전문점 등의 등장 이전까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 왔던 ‘빅브랜드’의 이미지는 1970~1980년대 출시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노쇠해가고 있는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TV 광고도 쉽지 않은 게 현재 업계의 현실이다. 업계에서 광고가 활발한 식품군은 라면이나 간장 등 장류 정도에 불과하다. 빙과시장에서 많은 브랜드가 수시로 출시되고 있지만, 10년 내 히트 친 제품은 롯데제과의 ‘설레임’ 외 사실상 전무하다. 빙과류의 TV 광고는 2015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식품업계의 ‘패셔너블’ 한 변신을 응원한다. 먹거리에서 즐길거리고 변모해가는 업계의 ‘어쩔 수 없던’ 움직임이 잊혀져가던 추억의 제품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 국내 식품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유경아 기자  yooka@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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