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주항공>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를 날고 있는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꾸준한 외형확장을 일궈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이 지난 3일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6억3000만원) 대비 무려 2448% 증가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자 12분기 연속 흑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0.7% 늘어난 228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보다 각각 39.7%, 167.6% 늘었다.

2분기는 전통적인 업계 비수기로 꼽히지만, 제주항공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양적 성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업계 1위'라는 위상에 걸맞게 질적인 성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한 지속적은 투자와 임직원의 주인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은 업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아카데미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은 모든 임직원들이 항공 관련 역량과 업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주항공 아카데미'를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기초적인 과정은 물론, 항공산업 전반에 관한 이해를 높여 '넘버 원 LCC(No.1 LCC)'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심화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과정은 운항과 객실, 정비와 운송 등 항공사 운영의 핵심 부문에 대한 현장 체험으로 이뤄져 있다. 회사는 이 과정을 통해 직월들이 공통적인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기본과정을 이수한 관리자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양한 리더 양성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심화과정은 사내 조직 간 상호이해와 소통 활성화가 목표로 진행된다. ▲객실(항공보안·응급처치·비상탈출 훈련 등) ▲운항(조직구조·승무원의 업무환경·특성 이해, 시뮬레이터 훈련) ▲정비(조직 구조·정비사의 업무환경·업무 이해) 등의 수업을 통해 타 부서 업무에 대한 이해 및 항공사 전반의 업무를 체득케 함으로써 상호이해를 통한 업무 진행에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독서를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건으로 꼽고 '독서경영'을 전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구성원의 창의력에서 기인한다고 본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의 인프라스트럭처와 개인의 업무능력 등은 인문학적 소양을 비롯한 정서 함양을 위한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연간 20권 안팎의 도서를 무료로 구입해서 읽을 수 있고, 사내에는 작은 도서관을 갖추고 있다.

직무에 필요한 능력과 더불어 예술적 감성, 인문학적 사고가 더해졌을 때 개인은 경쟁자를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고, 기업은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일궈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회사 차원의 지원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진화했다. 독서모임이 만들어졌고 다양한 토론을 통해 소양 계발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토론에서 제안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회사에 제시하며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상상비행기'라는 별도의 사내 제안 홈페이지를 마련해 임직원이 회사의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직원들이 회사 경영에 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상상비행기 사이트에 올리면 이에 대한 직원들의 투표와 추가 의견 제안이 진행된다. 회사는 실현 가능한 의견을 모아 경영에 반영한다.

상상비행기 사이트는 지난해 4월 론칭해 올해 3월 사용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리뉴얼 오픈했다. 현재까지 총 773건의 임직원 제안이 등록됐고 그 중 29건의 제안이 으뜸상상에 채택돼 실제 적용되거나 적용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상비행기는 회사와 임직원간의 소통창구로, 직원들의 작은 의견도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며 실제로 실현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증진시키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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