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석 BAT코리아 부사장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신개념 전자담배 '글로'가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BAT코리아는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개념 전자담배 '글로'와 전용담배 '던힐 네오스틱'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글로는 '하나의 버튼, 하나의 디바이스'를 콘셉으로 내세운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흡연과정을 최대한 단순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BAT는 지난 6년간 15억 달러를 투자해 글로를 포함한 차세대 제품군에 투자했다. 경쟁 제품인 아이코스와 마찬가지로 글로는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한국시장에 선을 보인다. 글로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일본 센다이 지역에 출시된 이후, 올해 도쿄, 오사카, 미야기 지역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두번째 출시 국가다. 캐나다 벤쿠버에도 출시됐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13일로,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가로수길점에 첫선을 선보인다. 이어 14일 서울 내 GS편의점에 물량이 공급된다. 이달 말 추가 플래그십 스토어(서울 홍대점)오픈 계획이 잡혀 있다. 전국 출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글로는 일반담배에 비해 유해물질 발생량이 적다. 크리스토퍼 프록터 BAT그룹 사이언스 부문 총괄은 "글로로 전환한 사용자는 2일차부터 체내 벤젠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고, 4일차부터는 금연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벤젠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글로와 던힐 네오스틱 <사진 제공=BAT코리아>

글로 vs 아이코스 "이런 점이 달라요"

국내에 정식유통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글로와 아이코스 총 2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제품은 항상 비교군으로 선정된다. 기본적인 작동원리는 비슷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나름 차별화 포인트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글로와 아이코스의 공통점은 불에 태우는 연소과정 없다는 사실이다. 가열해 찌는 방식의 흡연 디바이스다. 이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제품 내부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

흡연 시 특수 제작 담배를 사용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글로는 던힐 네오스틱을 아이코스는 히츠라는 자체브랜드 담배를 사용한다.

BAT의 글로(왼쪽)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사진=정상명 기자>

하지만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상당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우선 두 제품은 담배 맛이 전혀 다르다.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기준)는 흡연 시 '인절미'에서 느낄 수 있는 고소한 향이 주를 이루며, 아이코스(히츠 실버 기준)는 구수한 찐 옥수수 풍미가 느껴진다. 이 같은 차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확연히 나뉜다는 평가다.

외관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글로는 충전기와 스틱이 일체형으로 제작돼 심플한 느낌을 준다. 다만 기존 담배 형태와 다소 상이한 모습이기 때문에, 흡연 시 낯선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아이코스는 일반적인 담배와 비슷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충전기와 홀더가 분리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흡연 시 홀더를 분리해서 사용해야한다. 사용 뒤에는 다시 충전기에 넣어 충전해야 하다. 

<사진=이태구 기자>

예열시간과 사용방식도 다르다. 글로가 아이코스에 비해 사용방식이 단순하다. 네오스틱을 글로에 삽입한 뒤, 약 40초의 예열시간 이후 흡연이 가능하다. 기기가 가동되는 약 3분30초 간 '무한 흡연'을 할 수 있다. 배터리 일체형이므로 연속 흡연(속칭 '연타')도 가능하다.

반면 아이코스는 담배를 장착하고 흡연하기까지 대기시간이 짧다. 약 10초만 기다리면 바로 흡연이 가능하다. 흡연 시간은 아이코스가 6분으로 여유로운 끽연이 가능하지만, 한 개피 당 약 14모금 정도로 횟수가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담배를 가열하는 방식도 다르다. 글로는 기기 내부의 전방향에서 찌는 방식으로 가열된다. 아이코스는 담배를 칼날(블레이드)에 꼽아서 흡연한다. 즉 글로는 외부에서 열이 가해지며, 아이코스는 담배 내부에서부터 가열하는 방식이다.

현재 출시된 담배 종류도 다르다. 던힐 네오스틱은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쉬 믹스', '제스트 믹스' 등 3가지 제품으로 출시된다. 아이코스는 히츠 실버, 엠버, 그린, 블루 등 총 4가지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소 특이한 제품은 던힐 네오스틱 '제스트 믹스'다. 이 제품은 기존 담배에서 흔치 않은 시트러스(감귤)향이다. 가격은 두 브랜드 모두 한갑에 4300원으로 동일하다.

청소 방식은 글로가 간편하다. 아이코스는 홀더캡을 분리한 뒤 클린킷과 면봉을 이용해 구석구석 청소해 줘야 한다. 반면 글로는 하단에 위치한 청소용 마개를 열고 기다란 솔로 내부를 왕복하면 청소가 완료된다.

제품 가격은 글로가 아이코스에 비해 약 3만원 가량 저렴하다. 아이코스의 출시가격은 12만원이며, 쿠폰 적용 시 9만7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글로의 출시가격은 9만원이며, 쿠폰 적용 시 7만원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