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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대책' 시행 일주일…숨죽인 서울 주택시장서울 집값 상승세 한풀 꺾여…강남·강북 모두 규제 여파에 문의 조차 '뚝'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매 전단이 붙어있다.<사진출처=뉴시스>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정부가 '8.2 부동산대책'을 발표한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 서울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 붙은 분위기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고강도 규제에 강남권 재건축을 필두로 치솟았던 집값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거래절벽은 현실화 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5개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아파트값이 0.37%(8월 4일 기준) 올라 지난주 상승률(0.57%)대비 오름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0.74% 상승해 전주(0.9%)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이는 8.2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직후여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정비사업 분양권 재당첨 제한, 양도소득세 강화 등 예상외의 고강도 대책이 발표되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크게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수 문의 조차 뚝 끊긴 상태로 매수·매도자 모두 향후 분위기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하루에도 몇 천만원씩 집값이 상승하며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던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 시장 역시 대책 발표이후 매물을 찾기 힘들 정도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개포동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6.19 부동산대책 발표 당시에도 초반에는 거래가 뜸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며 "7월 말까지만 해도 저층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활발했지만 지금은 매물 자체가 없어 거래자체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금 더 시장환경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매수자나 매도자나 복잡한 셈법을 서로 계산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북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나마 강남에 비해서는 당장의 직격탄을 맞진 않았지만 언제 불똥이 튈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는 8.2 대책에서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를 강화한 데 이어 집값이 안정되지 않으면 보유세 강화 규제를 예고했다. 특히 '갭투자'를 부동산 투기세력의 시발점으로 지목, 이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자체가 얼어붙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갭투자는 집을 거주 공간으로 보는 게 아닌 투기수단으로 보는 것"이라며  "정부가 내년 4월까지 시간을 드렸고 자기가 사는 게 아닌 집은 파는게 좋을 것"이라고 갭투자를 강력하게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강북 일부 지역들을 중심으로 성행하던 갭투자 역시 크게 움츠려들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갭투자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세입자를 낀 주택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양도세가 강화된 시점에 향후 보유세까지 인상되면 세금 폭탄을 맞을 우려가 커져 이들에겐 당장 비상이 걸린 것이다.

서울 성동구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대책 발표로 거래자체도 이전보다 뜸해졌지만 갭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시기를 묻는 문의들이 주를 이룬다"며 "갭투자자들 중에는 상당수가 적은 목돈을 들여 투자를 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불안감을 상당히 느끼는 분위기다"고 상황을 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강남권은 아파트 입주권이라던지 재건축조합원 지분 등의 급매물이 조금씩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예상보단 집값이 급격이 하락한 상황은 아니라 매수자 입장에서는 더 가격이 빠지길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강북권 역시 대책 발표 직후에는 적잖은 충격으로 공인중개업소로 문의전화가 빗발쳤지만 현재는 매수, 매도 문의 모두 잠잠해지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기자  myth-01@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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