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이랜드파크가 일부 호텔·리조트의 매각에 이어 한강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크루즈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외식·레저 계열사인 이랜드파크는 이랜드크루즈의 지분 79%를 보유 중이다. 

9일 이랜드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켄싱턴 제주, 켄싱턴 평창 플로라, 포천 베어스타운 리조트 등 3곳을 먼저 매각한 뒤 후순위로 이랜드크루즈의 매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앞서 호텔 2곳과 리조트 1곳의 매각을 논의하는 단계에서 이랜드크루즈의 매각 건이 함께 거론됐었다"며 "켄싱턴 제주와 플로라, 베어타운 리조트의 매각 추이를 지켜본 뒤 이랜드크루즈의 매각 또한 결정할 예정으로, 아직 정해진 바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이랜드의 레저부문 철수설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20여개가 넘는 레저 시설 중 일부의 매각은 단지 이랜드파크의 사업 구조 개선과 혁신, 강화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랜드파크의 자본을 건실하게 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300%에 육박했던 이랜드는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힘써왔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6월 모던하우스를 MBK파트너스에 7000억 원에 매각했고, 또 이랜드월드는 올해 1월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패션업체 브이그라스에 8770억 원에 매각하며 7500억 원의 차익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이랜드는 지난달 말 기준 부채 비율을 200%까지 낮췄다.

여기에 이랜드파크의 2개 호텔과 1개 리조트 매각, 이랜드월드의 잡화브랜드 엘칸토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성사될 시 재무구조 개선의 숨통은 더욱 트일 전망이다.

한편 이랜드크루즈는 지난 2012년 이랜드그룹이 한강랜드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현재 여의도, 잠실, 뚝섬 등에 선착장을 가지고 있고 7척의 배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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