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강릉 신규 노선따라 인근 부동산 시장 '들썩'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올해 하반기 원주~강릉간 고속철도가 개통을 앞두고 원주, 평창, 인천 등 KTX철도역 노선에 따라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5시간 47분(무궁화호 기준)이 소요되는 거리가 1시간 28분(1개역 정차기준)으로 단축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원주~강릉 간 120.7㎞ 복선전철 시범운행에 들어간 데 이어 KTX고속철도 지난3일부터 종합 시험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하반기 인천-강릉간 고속철도가 본격적으로 개통되면, 인천에서 강릉까지 93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원주~강릉간 KTX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는 경기지역보다 서울이 더 가까운 범수도권으로 탈바꿈함에 따라 실수요층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원주시는 청량리까지 30분, 인천까지 50분으로 서울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경기도 외곽지역보다 서울이 더욱 가까워진다.
 
고속전철 개통으로 서울 주요 도심권 이동이 수월해지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개통한 수서~평택 간 수도권 고속철도(SRT)의 경우 수서역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구 수서동 데시앙 전용 59㎡의 분양가는 3억 원 선이었지만, 지난 6월에 8억원에 거래돼 5억 원이나 올랐다.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동탄2신도시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A 분양가는 지난 2012년 8월 분양 당시 3억4200만원이었으나 지난 6월 5억8300만원에 거래돼 분양한 지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2억4100만원이 올랐다.

여기에 강원도는 판교~여주선의 연장선으로 인천~광명~판교~원주~강릉을 연결하는 여주~원주선이 오는 2019년 착공에 들어간다.  앞으로 강원도에서 서울 강남권과 도심권을 비롯해 경기 남부권, 인천공항 등으로 이동도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인천~강릉 간 고속철도 라인에 위치한 지역 내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하반기 유망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반도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에서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원주기업도시 1-2·2-2블록에서 분양하는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총 2개블록에서 총 134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블록별로는 ▲1-2블록은 지하 2층~지상 30층, 총 6개 동, 전용 59~84㎡, 총 548가구 규모이며 ▲2-2블록은 지하 2층~지상 30층, 8개 동, 전용 59~84㎡총 794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오는 2017년 하반기 개통되는 KTX 서원주역이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해 이용이 수월하다. 또 2019년 착공 예정인 경강선(판교~여주~원주 복선전철)이 서원주(2021년개통예정)까지 연장되면 원주시는 명실상부한 '범수도권'의 입지를 굳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개발은 인천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A31블록에서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21층 6개동 420가구 규모다.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이 인접해 있어 이용이 수월할 전망이다. 또 단지 앞으로 송산이 위치해 주거환경이쾌적하다.

이어 화성산업㈜도 인천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A43블록에서'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657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73~84㎡ 중소형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30~39층 5개동 규모다. 단지맞은편에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했고, 단지 북측으로 박석공원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인천공항철도 영종역 이용이 수월해, 앞으로 인천-강릉간 KTX가 개통되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대우산업개발은 9월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일대에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인 '평창 이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285가구중 1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인근으로 평창군청이 위치하고 있으며, 평창버스터미널이 반경 500m내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