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반도체 업계는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계에 슈퍼 사이클(20년 이상의 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이 도래하면서 내년까지는 강세가 지속될 것이다”

삼성전자와 관련, IT업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이 말했다.

2분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IT업계의 정상을 지키고 있는 애플과 인텔을 모두 앞질렀다. 또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일 IT업종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시장과 관련해 양기인 센터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 하반기 코스피 밴드 전망과 상승요인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는 최저 2050포인트에서 최고 2500포인트까지 전망하고 있다.최근 코스피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국제적 요인과 국내적 요인이 있다.

우선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신흥 증시가 반등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등의 IT 분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의 호황을 이끌었다.

△일각에서는 현재 코스피 시장의 호황을 거품효과로 보기도 한다. 이에 대한 견해는?

코스피는 연이은 사상 최고치 돌파에도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당 순자산가치)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GDP(국내총생산), 수출 금액, 주택 시장, 채권 시장 등과 비교해 봐도 과열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옐런 美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25%로 13개월째 동결했다. 이런 요소가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옐런 의장이 완화적인 발언을 하면서 미국의 기술주가 반등했고, 한국의 증시 또한 반등했다. 그러나 향후 다가올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재투자 규모의 축소 시정 등 통화 정책 방향과 관련된 것들이다. 특히 FOMC를 비롯, 의사록의 발표를 전후로 증시가 일시적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코스피 밴드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은?

대외적 요소와 대내적 요소가 있다. 대외적으로는 만기증권의 재투자 규모 축소 시점과 관련된 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 대내적으로는 이익 추정치 상향이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

△향후 증권ㆍ은행업의 동태가 어떨 것 같나

은행업은 이자 마진의 개선과 대손율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견조한 실적 이어갈 것. 증권업은 증시 거래대금 회복 추세로 트레이딩 손익 개선, 초대형 IB출범에 따른 신사업 등으로 주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목할 기업이 있다면?

4분기와 내년을 놓고 보면 3분기 기간 조정 시 삼성전자 등의 IT주와, LG화학 등의 가치주(금융, 소재, 산업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있다. 이유는?

중국 증시는 올해 하반기 대형주 중심의 투자가 매력적이다. 특히 실물경기 회복과 구조조정 가시화에 따라 이익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할인율이 상승 했고, 위안화 약세 우려의 완화 및 위험 선호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은행과 경기 민감도(철강>기계>화학)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은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지난 2001년 한화증권, 2002년 대우증권에서 철강금속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2006년 대우증권 기업분석부 부서장을 지냈고, 2009년에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지냈다. 2011년부터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을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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