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안으로 제 3호 인터넷전문은행을 1개 이상 추가 선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를 둘러싼 금융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차기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 이어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출범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6일 인터넷전문은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하면서 제 3호 인터넷전문은행에 지분을 차지하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은 IT와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금융업이자 우리 금융 산업의 새로운 촉매제”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3호로 새롭게 출시될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 4분기, ▲교보생명 ▲IBK기업은행 ▲KEB하나은행 ▲웰컴저축은행 ▲SKT텔레콤 ▲LG유플러스 ▲인터파크 ▲GS홈쇼핑 ▲BGF리테일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이 도전장을 낸다.

이중 강력한 후보는 기업은행과 인터파크, 웰컴저축은행, 교보생명, 미래에셋대우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인터파크 등과 컴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후보군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후 본인가 취득에 실패했다. 또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주주로 인터넷은행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기업은행이 보다 전투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웰컴저축은행과 교보생명도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교보생명은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신청 막바지에 참여를 취소를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네이버와 국내외 디지털 금융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과거 케이뱅크 출범 당시 인터넷전문은행에 지분을 투자하려다가 실패했던 투자자들, 즉 경쟁사들이 몰릴 것”이라며 “특히 당시 투자를 하지 못했던 경쟁사들은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측은 “현재 정책적으로 명확하게 정해진 부분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본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를 받는 등의 절차상 문제가 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있어야하고 해당 승인만 6개월 정도가 걸린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 안 출시는 다소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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