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경아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빙그레가 차가운 냉동고 속에 있던 아이스크림 ‘메로나’를 밖으로 꺼냈다. 유난히 뜨거운 올해 여름, 빙그레 ‘메로나’는 냉동고 밖을 나와 녹기 전 패션을 만나 뜨거워졌다.

‘메로나’의 손을 잡고 뜨거운 태양 아래로 걸어 나온 남광현 빙그레 마케팅담당 과장은 인지도는 높지만 늙어가고 있는 ‘빅브랜드’를 끄집어 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고 말한다.

“빙과시장에서 브랜드가 늘어났지만 10년 내 히트 친 제품은 없습니다. 신제품을 매년 쏟아내는데 되는 게 없어요.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패션계와 접목하기로 했고, 중저가 브랜드를 찾아보니 이랜드의 ‘스파오’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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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지난달 이랜드그룹의 SPA브랜드 ‘스파오’와 손잡고 빙그레 6개 대표 아이스크림을 모티브로 한 티셔츠와 가디건, 셔츠 등의 의류 아이템을 출시했다. 컬래버레이션한 아이스크림 제품은 ▲메로나 ▲비비빅 ▲캔디바 ▲더위사냥 ▲쿠앤크 ▲붕어싸만코 등이다.

빙그레와 스파오는 각 제품을 일러스트화 하고 귀여운 패턴으로 바꿔 의류에 포인트로 사용했다. 제품 일러스트를 전체 포인트 패턴으로 사용하거나 티셔츠 가슴 부분에 프린트하는 방식이었다. 초기 제품은 프린트 티셔츠로 출시했고, 2차로 출시된 제품은 자수 스티치로 패치 포인트를 적용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니트 형태의 짧은 소매의 티셔츠와 가디건도 남녀를 통틀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스파오 강남점에서는 구매하면 빙그레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기도 하고,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형 조형물을 배치해 포토존까지 구성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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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출시돼 올해로 26살이 된 ‘메로나’는 스틱바 형태 아이스크림 중 1등 제품이다. 제형을 변화시키거나 파우치 등의 형태로 재출시 되고 있는 타 브랜드 제품과는 다르게 오리지널 브랜드 하나로만 이어지고 있다.

남 과장은 “‘메로나’는 젊은 소비자들이 자꾸 이슈를 SNS와 같은 곳에서 자꾸 이슈를 만들어주고 있어요. ‘올 때 메로나’ 등의 유행어가 그것이죠. 그래서 오래된 빅브랜드 중에선 이미지가 점점 젊어지고 있습니다. ‘메로나’는 꾸준하게 그 모습을 가져가고 있는데 변화라고 한다면 지난해 당류저감화 대책으로 설탕을 줄이고 대신 대체감미료인 ‘말티톱시럽’을 넣은 게 전부죠. 맛은 그대로예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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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제품 자체에 별다른 변화의 시도 등은 없이 맛과 제형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메로나’ 브랜드 자체의 오리지널 정체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메로나는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나올 겁니다. 패션 외에도 화장품이나 문구류와 같은 팬시 제품까지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어요. 아이스크림만이 아니라 그 밖에서의 브랜드 확장이 목표예요. 앞으로의 더 새로운 모습들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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