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스타항공>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업무적으로 커리어를 쌓기 위해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 조정으로 학업을 병행하기 쉬워 졌어요."

"맞벌이부부라 서로 출퇴근 시간이 비슷해서 아이를 유치원 등하원 문제로 난감할 때가 많았는데 제가 출근시간을 바꾸고 나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늘고 남편도 좋아해요."

"통근거리가 멀어 항상 새벽 일찍 나왔었는데 여유로운 아침을 보낼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이 쑥쑥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지난 4월 LCC업계 중 유일하게 도입한 탄력근무제. 이 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칭찬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탄력근무제는 스케줄근무자를 제외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에 차이를 둬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된 지 3개월에 불과하지만, 내부 직원들의 반응은 뜨겁다.

1일 8시간, 1주 40시간으로 정해진 근로시간의 양은 지키되 근로자의 신청에 따라 사전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 업무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이 제도는 장거리 통근 직원이나 맞벌이 부부, 기타 개인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직원들이 매달 간편한 절차를 통해 신청하고 있다.

탄력근무제 이용률은 4월 47%, 5월 5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원들이 업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면서 사내 분위기는 더욱 자유로워졌다는 후문.

이 제도는 '사내 제안제도'를 통해 접수, 시행됐다는 데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바탕이 된 만큼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매달 사내 게시판과 주니어보드회의를 통해 사내제도 개선이나 사기진작에 관한 제안을 접수받고 있다. 제도가 접수되면 해당 부서에서 실행방안을 검토해 실시간 피트백과 접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석하는 월간 소통회의에 발표되며 좋은 제안에는 포상이 지급된다.

이스타항공은 직원들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 증진을 위해 탄력근무제 외에도 다양한 사내문화를 전개하고 있다.

정장 위주의 복장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자유로운 캐주얼 룩을 입는 '캐주얼 프라이데이(Casual Friday)'는 딱딱하고 보수적인 사내 문화 대신, 유연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또 매월 월급이 지급되는 날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무조건 정시퇴근을 하는 '해피투게더 데이'를 운영, 임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더위에 지친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삼복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우선 초복을 맞아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해외지점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아이스팩을 지급하는 초복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본사를 포함한 국내 전 지점과 정비본부, 케이터링 사무실 등에 옥외 작업시 심한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을 막고 갈증해소와 체온조절, 작업능률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경구 식염 포도당을 비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복인 지난 21일에는 부서별로 삼계탕을 제공해 보양식을 나눠 먹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사는 말복인 다음달 11일에는 즉석복권 이벤트를 진행, 소소한 재미를 직원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즉석 스크래치 복원 이벤트는 지난해 시행된 바 있다. 회사 주변 상권에서 음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복권을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주변 상권 활성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힘쓰고 나아가 고객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스타항공만의 유연한 사내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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