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팬텀 티저 이미지 <사진제공=롤스로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뉴 팬텀의 티저 이미지와 마지막 3대의 클래식 팬텀을 22일 공개했다.

뉴 팬텀은 오는 27일 오후 9시(현지시각) 런던 본햄스 경매장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공개 장면은 '그레이트팬텀(greatphantom)' 마이크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기념해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를 이달 29일부터 8월 2일까지 개최한다.

롤스로이스는 뉴 팬텀 공개와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에 앞서 역사적인 8대의 팬텀과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3대의 팬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과 이슬람교의 영적 지도자 아가 칸 3세의 '팬텀 VI', 굿우드 공장에서 최초로 제작된 '팬텀 VII' 1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 <사진제공=롤스로이스>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은 현 영국의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25주년 기념식인 '실버 주빌리'를 위해 특별 제작된 모델이다. 영국자동차제조무역협회는 1977년 여왕의 즉위 25주년을 맞아 맞춤 제작된 팬텀 VI를 공식 의전차량으로 기증했다. 이 차는 2011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 퍼레이드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치빌더 파크 워드가 특별 제작한 '팬텀 VI 스테이트 리무진'의 기존의 팬텀 VI보다 지붕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지붕이 높아지면서 측면 창문은 더욱 커졌고, 이를 통해 사람들은 팬텀VI에 탑승한 왕족들을 더 잘 볼 수 있다.

여왕 탑승 시에는 환희의 여신상 대신 영국 왕실의 마스코트인 용과 싸우는 성 조지의 동상이 부착되며, 차량 앞유리 상단에는 여왕의 문장과 깃발을 달 수 있는 받침대가 맞춤 제작됐다. 차량의 외관 역시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로열 클라렛과 블랙 리버리 컬러로 도색됐다.

아가 칸 3세의 '팬텀 IV' <사진제공=롤스로이스>

아가 칸 3세는 이슬람교 시아파의 한 갈래인 니자리 이스마일파의 영적 지도자이자 국제 연합(UN)의 전신인 국제 연맹 의장직을 1937년부터 1938년까지 맡았던 위대한 정치가로 꼽힌다. 오직 최고의 것만을 추구한 아가 칸 3세는 전 세계의 왕족과 국가 수장을 위해 오직 18대만 생산된 '팬텀 IV'를 소유한 사람 중 하나였다.

코치빌더 후퍼에 의해 제작된 아가 칸 3세의 '팬텀 IV'은 고전적인 클래식카, 세단카 드 빌 스타일의 유려한 라인을 구현했다. 차량 내부는 럭셔리 차량용 가죽 전문 가공업체 코놀리가 제작한 붉은색 최상급 가죽으로 꾸며졌다. 아울러 그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말해주는 녹음기 딕타폰과 피크닉 세트, 아카 칸 3세의 문양이 새겨진 거울과 은제 머리빗 등도 내장돼 있다.

7세대 팬텀 <사진제공=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공장 굿우드에서 제작된 최초의 팬텀은 2003년 1월 1일에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그 해 4월 '팬텀 VII' 1호 모델은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고객을 위해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호주 퍼스로 운송됐다.

퍼스에서 출발한 팬텀은 눌라버 평원과 애들레이드, 빅토리아와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지나는 7242km 대장정 끝에 목적지인 시드니 하버 브릿지에 도착했다. '팬텀 VII' 1호 모델의 주인은 차량을 전달받기까지 매일 굿우드로부터 차량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았고 차량은 호주 사막 지역의 모래 폭풍으로 인해 환희의 여신상 수납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고장도 없이 완벽한 상태로 배송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최상의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최초의 굿우드 팬텀은 2003년 차량을 구입했던 당시 고객이 소유하고 있지만,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를 위해 14년 만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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