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10대 건설사(2016년 도급순위 기준)가 공급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인기가 뜨겁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오피스텔은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데다 평면, 커뮤니티시설 등 상품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오피스텔은 청약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매가 상승폭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대 건설사가 선보인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몰리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은 지난 5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8.81대 1의 경쟁률로 계약 하루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6월말 GS건설이 청약을 진행한 경기 김포시 걸포3지구의 '한강메트로자이 오피스텔'은 200실 공급에 5000여건이 접수, 평균 25대 1의 경쟁률로 단기 완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탄탄한 재무구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지도 및 신뢰를 얻고 있어서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에서 1군 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의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희소성을 더하며 가치가 높이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10대 건설사가 지난 5년간(2012년 7월~2017년 7월) 분양한 브랜드 오피스텔은 7만4495여 실로 전체 분양물량(31만7698실)의 23.45% 수준이다. 또한 같은 기간 입주를 진행한 오피스텔 단지의 경우에도 10대 건설사 오피스텔의 공급(4만2160실)이 전체(19만2198실)의 21.9%일 정도로 적다.

이렇다 보니 매매시장에서 브랜드 건설사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차익을 얻고 있다.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대림산업이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 공급한 '대림아크로텔'(2004년 8월 입주)의 전용 63㎡는 현재 일반평균 매매가가 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3억1500만원)대비 11%가량 상승했다. 반면 같은 정자동에 위치한 '분당인텔리지2'(2004년 12월 입주) 전용 63㎡의 평균매매가는 같은 기간 3.67%(3억4000→3억5250만원) 상승하며 3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대우건설이 공급한 '대우한강베네시티'(2007년 3월 입주) 역시 전용 47㎡의 평균매매가는 지난 1년간 2억3500만원에서 2억5250만원으로 7.45%가량 올랐다. 하지만 같은 천호동에 위치한 '강동상떼빌'(2007년 3월 입주) 전용 49㎡의 경우는 같은 기간 2.13%(2억3500만원→2억3000만원) 하락했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보니 수익률도 차이가 나타난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현대아이텔'(2000년 9월 입주) 전용면적 35㎡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7.55%인 반면, 같은 둔산동에 위치한 경남기업주식회사의 '아너스빌'(2000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35㎡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6.31%로 1%가 넘는 차이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군에 속한 대형 건설사의 오피스텔은 우수한 상품은 물론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어 수요자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대형 건설사의 오피스텔은 지역 내에서도 우수한 자리를 선점하기 때문에 생활인프라, 개발호재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 투시도<사진제공=롯데건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10대 건설사들이 브랜드 오피스텔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서 '대농지구 롯데캐슬 시티'를 분양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8~53㎡, 총 527실 규모로 조성된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 경부고속도로 청주 IC 등이 인접하며,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이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광역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북쪽으로 솔밭공원이 위치해 조망(일부세대)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반경 약 1km 이내로 지웰시티몰1∙2차,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CGV 등 대형 쇼핑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6∙8공구 R1블록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의 청약을 23일~25일 3일간 진행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전용면적 84㎡, 총 2784실로 조성된다. 2020년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의 역세권 단지이며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롯데몰(예정), 스타필드 송도(예정) 등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의 주상복합단지로 오피스텔은 전용 27~84㎡, 총 498실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안산~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 계획)이 들어서며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해 진다. 한양대 ERICA 캠퍼스를 비롯해, 경기테크노파크, 반월공단 등을 대상으로 임차수요가 풍부하다.

포스코건설은 9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도시 복합2∙3블록에서 '명지국제도신도시 더샵(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2963가구와 오피스텔 260실로 구성된다. 친수형 자족도시로 개발되는 에코델타시티와 인접하고 화전일반산업단지, 녹산국가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와도 가까워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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