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신 관광콘텐츠 부상 속 호텔 스파 패키지 각축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최근 호텔·리조트 업계에는 신체와 정신의 여유로움, 안락함을 지향하는 '웰니스'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8일 웰니스 관광 25선을 선정해 우선 지원을 시작하면서  시장 활성화에 따른 높은 미래가치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웰니스 관광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건강과 힐링을 목적으로 휴양을 즐기고, 관광지에서 스파와 뷰티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웰니스 사업을 구상하고 포럼과 시장 조사를 마친 뒤, 힐링과 치유를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웰니스 관광 25선을 우선 선정했다" 면서 "향후 스파와 테라피 프로그램을 보유한 시설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 관광의 신 성장 동력으로 '웰니스' 부문이 주목됨에 따라, 호텔과 리조트 업계에서도 관련 프로그램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 스파 프로그램은 호텔 고유의 테라피를 통해 친환경의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외국인은 물론,  친환경 속에서도 고품격의 완벽한 휴식을 원하는 국내 스파 마니아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객으로는 30~50대 여성과 40대 남성의 비중이 높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스파에 한 번 방문했던 고객이 재방문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면서 "호텔 스파는 인상 깊은 호텔 고유의 테라피와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가 이번에 선정한 웰니스 관광 25선 중에는 호텔·리조트 중 리솜포레스트의 허브나인 힐링스파, WE호텔의 웰니스 센터 등이 포함됐다. 리솜포레스트 허브나인 힐링스파는 사상체질, 스톤, 밸리 스파 등 약 30여가지 힐링 스파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숲과 물에서의 자연요법, 한방요법 등의 테라피를 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친환경 힐링 리조트 콘셉트이다.

WE호텔의 웰니스센터는 제주 한라산 숲 속에 위치한 제주 대표 헬스리조트로 천연 화산 암반수를 이용한 하이드로 테라피, 숲 테라피 등의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외 웰니스 25선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호텔신라, 파크하얏트 서울, 해비치 제주 등이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우선, 서울신라호텔의 ‘겔링 스파’ 가 대표적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남산의 전경이 펼쳐지는 겔랑 스파에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타깃은 중장년층으로, 남산의 정경을 바라보며 누적된 몸의 피로를 풀 수 있고, 또 지친 피부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하는 프레시 주스 또한 몸에 활력을 준다.

파크하얏트 서울은 웰니스 스파 익스피리언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민트 가루를 넣은 물로 발을 씻겨주는 족욕 마사지와 아로마 오일 향의 웰컴 리츄얼로 시작해, 개인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선택한 트리트먼트로 구성됐다. 영양공급과 재생 및 안티에이징 효과를 주는 '나무', 수분 공급과 심신의 안정을 주는 '물', 독소 배출 및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돌', 그리고 에너지 순환과 피부의 안색 개선 효과에 뛰어난 '코리안' 등 네 가지 테마를 선보인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이국적인 송도의 전경을 즐기면서 몸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스파 패키지를 선보인다. '더 스파 하스타' 에서는 아로마 테스트를 통해 선택된 오일을 이용해 건조해진 피부에 보습력을 높여주고, 또 세심하고 풍부한 터치로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코코넛 밀크 족욕과 스윗슈가 각질 제거 또한 이용 가능하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는 제주의 자연과 향토적 특색을 모티브로 한 '스파 아라'가 있다. 차가운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를 치유하는 제주 토속 테라피로 골반 교정과 하체 중심의 '우먼 테라피', 마찬 가지로 제주 토속 테라피인 제주 체내림할망의 손의 기운을 담아 독소를 배출해주고 교정을 통해 바른 자세와 바디라인을 잡아주는 '계향충만', 제주 말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오일로 피부 보습을 하는 '마유 테라피' 등은 제주의 특색을 담은 스파 아라만의 프로그램이다.

<사진=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