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갤럭시S7 보다 높은 판매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대만 현지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같은 기간 기준 갤럭시S8의 누적 판매량이 갤럭시S7보다 15%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갤럭시S8의 판매량이 3·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사장의 발언은 갤럭시S8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 안팎의 분석과 상반된다. 증권사와 시장조사기관 애널리스트 등은 이번 시리즈의 판매량이 초기에는 전작 대비 많았으나 개통 속도가 느려지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다고 진단한 바 있다.

고 사장이 발표한 내용을 기반으로 추산할 때 갤럭시S8의 판매량은 2000만대 가까이 된다.

전작의 경우 지난해 3월10일 출시된 뒤 2분기까지 26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갤럭시S8은 출시일(4월21일)을 고려하면 20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출시 이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5월17일, 전 세계 출하량이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전 갤럭시S 시리즈가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갤럭시S 7개월, 갤럭시S2 5개월, 갤럭시S3 50일, 갤럭시S4 28일, 갤럭시S5 25일이다. 갤럭시S6과 갤럭시S7은 24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판매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로 미뤄 볼 때 갤럭시S8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국내 출시한 갤럭시S8+ 로즈 핑크, 갤럭시S8 코랄 블루 모델이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컬러 마케팅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판매 전략 중 하나다. 갤럭시S7 시리즈는 공식 출시 이후 핑크 골드·핑크 블로섬·유광 블랙 등이 순차적으로 추가된 바 있다. 판매 동력이 다소 주춤해질 때 색상 리뉴얼로 소비자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한편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8 발표 일정도 공개했다. 고 사장은 “8월 말 발표할 예정이며 9월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출시하고 10월 나머지 국가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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