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로 윤태영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19일 미래부와 연구재단에 따르면 윤태영 교수는 생체막 단백질의 기능을 1개의 분자 수준에서 규명할 수 있는 생물물리학적 기법을 개발해 생명과학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

생체막 단백질은 신약개발의 주요 표적으로 생물학적·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간에는 여러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윤태영 교수는 전기·물리·생물 분야 융합연구를 통해 단 하나의 분자 수준에서 생체막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형성 원리를 규명할 수 있는 ‘단분자 자기집게 기술’과 ‘단분자 면역침강 기법’을 개발해 그간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역학적 연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생물물리학 등 생명과학의 학문적·기술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대표적인 성과 중 ‘단분자 자기집게 기술’은 구조를 파악하는 기존의 연구를 넘어 생체막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러한 조절은 생체막 단백질에 2개의 DNA 핸들을 부착해 자기장 힘을 전달·이용함으로써 가능하며, 또한 이러한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은 생체막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의 관계를 이해·규명함으로써 다양한 질병의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대표 성과인 ‘단분자 면역침강 기법’은 대부분 단백질 연구에서 거쳐야하는 별도의 정제과정 없이 단백질 간에 이루어지는 매우 약한 상호작용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법이다.

단백질 간 상호작용의 측정은, 신약물질 발굴 시 요구되는 세포의 신호 전달과 조절을 규명·이해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상호작용을 정교하고 정량적으로 규명할 수 있게 된 점에서 개발의 의미가 크다. 이 기법은 박테리아 내독소가 톨라이크 리셉터로 수송되는 작용 원리를 단분자 수준에서 규명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윤태영 교수는 “생물학·의학적으로 중요한 막 단백질을 역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생물물리학적 방법이 제시된 데 의미가 있다”며 “생물 현상의 이해를 넓히고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질환과 암 등의 치료연구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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