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년 4개월여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공직을 떠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금융위의 정책대상은 '시장'이다"며 "시장은 보이지 않는 실체지만 다수의 지혜를 담고 있고 냉정한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시장은 완벽하지 않다"며 "경쟁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 역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가치이며 우리가 반드시 감당해야할 소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러분은 시장이라는 커다란 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와 같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의 소신 있는 정책 집행도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시장을 향한 모든 정책은 책임이 따른다"며 "책임은 마치 정책의 그림자와 같은 것이어서 피할 수도 없고 피해지지도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을 감당하는 데 주저하거나 두려워해선 안된다"며 "그런 자세에서 금융위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편견을 씻어내고 신뢰를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 위원장은 "취임할 때 '금융개혁'이라는 어렵고 험한 여정을 힘들고 지치더라도 함께 하자고 부탁드렸고, 여러분은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최선을 다해줬다"며 "하지만 나는 우리 금융을 새로운 초원으로 인도하는데 부족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았는데그 어려움을 온전히 여러분께 넘기고떠나게 됐다"며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비록 내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여러분은 우리 금융산업을 경쟁적이고 혁신적으로 만들기 위해 치열히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 부임하는 최종구 위원장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금융위를 누구보다 잘 이끌고, 탁월한 경륜과 소신으로 여러분의 헌신을 빛나개 해주리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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