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금융위원장에 임명될 예정인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18일 이임식을 가졌다.

최 행장은 이날 오전 수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수은은 국민을 위한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사실을 항상 떠올려야 한다"며 "이익을 극대화하는 상업금융기관과는 달리 국민경제에 보탬이 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고 국민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기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신산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원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 해운 등 중후장대 산업의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되고 노동력이 고도화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최 행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빠른 변화가 우리 모두에게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변화의 시대에 수은이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고객 최우선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차세대 전산 플랫폼이 완성됐다"며 "정보의 통합관리, 프로세스 전산화, 업무영역간 시너지 극대화 등 운영 환경이 크게 개선된 만큼 고객별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행장은 "수직적 계층 구조에 기반한 조직문화가 아닌 수평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협력적 조직문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수은은 업무가 복잡 다양하므로 부서간 또는 본부간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면 다른 조직보다 커다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취임 이후 관행적인 문서 작성이나 형식적인 절차를 줄이고 보고 방식이나 분위기를 편하게 하고자 했다"며 "생각이 형식을 바꾸기도 하지만 형식이 바뀌면 행동과 습관이 바뀌고, 결국 생각도 바뀐다는 사실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편하고 실질적인 소통 분위기가 정착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도록 하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바로 업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4개월여간의 소회도 밝혔다.

최 행장은 "짧은 시간이나마 수은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행복한 기억이 많지만 더 많은 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는다"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영원한 수은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수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은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고용에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업무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만큼 앞으로도 수은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그리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외부의 부정적 또는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행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정무위는 청문회 직후 인사청문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최 행장은 청와대 임명 절차를 거쳐 조만간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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