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올해 1월 롯데카드가 포인트플러스 등 일부 상품의 단종을 결정한 가운데 해당 카드를 사용 중인 기존 고객들에게 포인트를 제대로 적립해 주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이른바 ‘찬밥’ 대우를 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롯데카드는 OK캐쉬백과 제휴를 맺고 신용카드인 ‘포인트플러스 포텐 카드’와 ‘T멤버십 더블 롯데카드’, 체크카드인 ‘포인트플러스 포텐 국내 체크카드’, ‘포인트플러스 포텐 비자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고객이 해당 카드를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등 롯데 계열사에서 이용할 경우 롯데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또 OK캐쉬백 가맹점에서 이용할 경우엔 OK캐쉬백 포인트가 적립된다.

하지만 롯데카드는 올해 1월 포인트플러스 포텐 카드와 포인트플러스 포텐 체크카드의 발급을 돌연 중단했다.

해당 카드들은 ‘OK캐쉬백 특별 적립 서비스’ 등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카드다. 그러나 롯데카드가 카드 혜택 등을 바꾸면서, 약관 변경 등의 불편한 절차가 발생하자 돌연 발급을 중단 시킨 것.

문제는 동 카드들의 발급이 중단된 1월부터 생겼다. 이 모씨(송파구·30)도 그 피해자 중 하나다. 카드 실적을 채웠음에도 포인트 적립이 제대로 안되고 있었다.

이 씨는 “매월 100만원이상을 롯데카드로 결제하는데 1월부터 포인트가 제때 적립이 안된다”고 토로했다.

<이뉴스투데이 DB>

이어 그는 “당연히 적립됐을 줄 알았던 1월분 포인트가 3월까지도 적립이 안 돼 있어 롯데카드에 문의해보니, 그제야 적립이 됐다”면서 “4, 5, 6월도 마찬가지여서 한 번 더 전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런데 이번엔 4, 6월 포인트는 적립이 안 되고 5월 것만 적립됐다”면서 “1월부터 6월까지 매달 카드 이용금액이 100만원이상인데 너무한다”고 푸념했다.

이후 이 씨는 4, 6월 포인트를 적립받기 위해 롯데카드에 포인트 적립내역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롯데카드 측은 “적립내역을 보여줄 수 없다”면서 거절했다.

이 씨 뿐만 아니라 해당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도 같은 불편함을 겪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카드의 포인트는 고객이 카드를 가맹점에서 사용한 뒤 3~4일이 지나면 통상적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 OK캐쉬백 포인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신용카드 발급시 심의필과 기타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포인트 관련해서는 협회 소관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5장 소비자 보호 및 신용질서 유지 제26조(약관의 작성 및 운용 기준)를 통해 "신용카드 이용자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롯데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동 카드들을 이용하는 고객이 포인트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이상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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