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각 사>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국내 모바일 기반 스타트업 기업들이 O2O(Online to Offline)에서 한 단계 진화한 O4O(Online for Offline)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기존 온라인 사업을 통해 쌓은 데이터베이스와 첨단기술 등을 오프라인에 접목시켜 소비자 사용성을 높이고,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는 것.

O4O는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기존 O2O 서비스가 단순히 오프라인으로 확장을 의미했다면, O4O는 오프라인에서 DB와 첨단기술 등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O2O는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지만, 이용자들(유저)의 만남과 소통에 한계가 있었다. 수익모델과 광고, 중개수수료가 극히 제한적이며, 온라인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져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단이 부족했다.

O4O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다. 오프라인 사업을 통해 수익창출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립할 수 있으며, 온라인 인력을 오프라인에 투입해 비용절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유저들은 하나의 브랜드로 온·오프라인을 경험할 수 있다.

17일 KT경제경영연구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O2O 시장은 2017년도에 321조 원에 달하며, 오는 2020년에는 1081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야놀자'와 '옐로O2O의 굿닥' 등은 온라인으로 쌓은 데이터베이스(DB)와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통해 오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우선 야놀자는 올해를 ‘공간혁신’을 키워드로, 오프라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상위 브랜드인 에이치에비뉴를 비롯해 호텔야자, 호텔얌, 코텔까지 총 4가지 브랜드를 보유 중이고, 지역문화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동종 업계 중 매출액과 누적 가입자수 765만명, 숙박 DB 4만개, 예약 가능 숙박 제휴점수 1만6600개, 누적 다운로드 수 1800만건 등 후발업체들을 훌쩍 앞서고 있다.

호텔과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해외 숙소까지 숙박 전 부문을 아우르는 DB와 실시간 예약 제휴점을 모두 확보하는 등 공간 비즈니스에 혁신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첫 프랜차이즈 120호점을 돌파했으며, 야놀자 평생교육원, MRO를 비롯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며 세를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관광호텔급 프랜차이즈 브랜드 '에이치에비뉴(H Avenue)' 이대점을 오픈, 야놀자가 직접 개발한 키리스 시스템(keyless)을 전 객실 적용, 객실 내 가상현실(VR) 전용 룸 마련 등 ‘공간혁신’을 위한 기술들을 적용했다.

또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인테리어와 커뮤니티 서비스가 제공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꾸몄다. 야놀자는 연내 성신여대점과 건대점, 광안리점을 신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옐로O2O는 지난 4월 성장 가속화를 위해 헬스케어 플랫폼 자회사 케어랩스 출범을 공식화했다.

케어랩스는 옐로오투오 산하 헬스케어 주요 사업부들을 통합한 자회사로, 비즈니스 분야의 특성에 맞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 통합 및 별도법인으로 설립됐다. 케어랩스는 별도법인 기준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했다. 

헬스케어 미디어 사업부의 의료정보 검색 서비스 '굿닥'은 누적 다운로드 300만건, MAU 100만명으로 헬스케어 분야 모바일 서비스 중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검색 서비스 외에도 굿닥캐스트를 통해 의료 콘텐츠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병·의원 접수 및 예약 서비스 개발도 진행 중이다.

굿닥은 지난 5월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응급상황 처치를 돕기 위해 ‘굿닥약국’ 35개소를 오픈했다. 굿닥약국은 지하철 역사 내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무인 서비스로 서울도시철도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서울 지하철 5~8호선 역사 중 광화문역, 이태원역 등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지역과 굿닥이 선정한 지역을 합해 총 35곳에 마련됐다. 연고와 밴드, 생리대, 소독약 등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위한 의약품을 제공중에 있다.

다만 굿닥은 오프라인 사업에 있어 수입 창출보다는 프로모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지하철 내 사물함을 임대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그동안 앱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유저들과 소통하던 것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해 커뮤니케이션을 더 한다는 것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어플리케이션(앱) 만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오프라인 상에서 브랜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기존 수익 모델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