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장 푸르덴셜생명 사장이 지난 4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상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무배당 달러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 출시 배경을 소개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코스피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의 경우 등 6년여 기간의 박스피를 탈출해 사상 최고치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2400 돌파를 이뤄낸 바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발언에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주 강세 흐름에서 소외됐던 보험주가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초반 메리츠화재(1.44%), 한화손해보험(3.20%), 흥국화재(3.47%), 현대해상(2.64%), 동부화재(2.65%) 등은 오름세를 띠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아울러 삼성생명(0.41%), 롯데손해보험(1.19%), 흥국화재우(5.96%), 삼성화재(0.17%) 등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보험 대장주' 삼성생명은 전날 12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증권, 은행업종 대비 보험업종의 주가는 연초 대비 상승폭이 부진했다"며 "보험업종이 상반기 지수 상승, 실적 개선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기에 하반기에는 주가 반등의 계기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보험업종이 시중금리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옵션 준비금 감소로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시장의 호황 등으로 지난 1분기 변액보험 판매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운용 실적이 좋아지는 만큼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많아지는 변액보험도 주식시장 호황 덕을 보고 있다.

1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5455억원으로 1년 전 2152억원에 견줘 2.5배(153%)가량 증가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와 상반된 국내․해외 증시의 상승이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생명보험사들이 내놓고 있는 변액보험 중 대표상품은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 변액종신보험은 일반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평생동안 사망위험을 보장하지만 펀드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기본보험금+변동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증감한다. 펀드운용실적이 악화되더라도 보험계약 체결시 설정된 사망보험금은 최저보증된다.

변액연금보험은 투자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중도 사망시 기본사망보험금과 연금개시 시 연금재원을 기납입보험료 등으로 최저보증된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의 특징을 결합한 상품으로 보험료(적립금)를 펀드에 투자하고 그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납입한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차감한 나머지 금액을 투입할 뿐 아니라 해지시에는 해지공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해지시 해지환급률이 낮다.

때문에 적합성 진단을 통해 개인의 위험성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최근에는 위험 리스크에 대비해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한 상품도 출시돼 주목된다. 자본시장의 실적 변동에도 일정수준(2.75%, 3.0% 등)의 금리를 보장하는 식이다.

사업비 축소, 보너스 지급 등 적립금 투입금액의 증가와 전문가에 의한 자산운용으로 투자수익을 끌어 올려 이러한 상품 구조가 가능해졌다.

또 노후준비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변액종신보험의 투자적립재원을 노후생활자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많다.

변액보험의 장점은 실적이 좋을 경우 낸 보험료보다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만 약점은 실적이 나빠지면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으로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면서 "적합성 진단을 통해 개인의 위험성향을 사전에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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