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에릭슨 엘지의 연구원들이 13일 SK텔레콤 분당 기술원에서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기술’을 적용해 1Gbps LTE 속도를 시연하고 있다. <제공=SKT>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SK텔레콤이 상용 LTE망에서 기가급 속도를 실현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 장비 제조사들과 5개 상용 LTE 주파수 대역에서 1.4Gbps 속도 시연, LTE 주파수 대역과 WiFi 대역을 동시 활용한 1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SK텔레콤이 보유한 LTE 주파수 대역을 기반으로 최고 속도인 1.4Gbps을 구현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5개 주파수 대역을 집성하는 ‘5밴드 CA 기술’, 송·수신 안테나 4개를 각각 활용해 2배의 속도를 내는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동시에 적용했다. 두 기술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G의 핵심이라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최신 단말기 칩셋이 1.4Gbps 속도를 지원하지 않아 이번 시연에서는 시험용 단말을 사용했으나, 향후 단말기 칩셋의 성능 개선에 따라 최대 1Gbps가 넘는 4.5G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릭슨과는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 기술(LAA)’을 적용해 스마트폰에서 1Gbps 속도를 구현했다.

LAA는 LTE용 주파수와 WiFi용 주파수를 모두 LTE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과 에릭슨은 20MHz 폭 LTE 주파수 1개 대역, Wi-Fi용 주파수 대역 20MHz폭 3개 대역 등 총 80MHz 폭의 주파수 대역을 활용했다. 이 중 LTE 대역에는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적용했다.

엘지 패트릭 요한슨(Patrick Johansson) 에릭슨 대표는 “동영상을 중심으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022년까지 8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며 “면허 대역과 비면허 대역을 결합하는 LAA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효 SK텔레콤 NW 기술원장은 “4.5G 기술은 5G로 가는 진화의 출발점”이라면서 “5G 기술 연구와 함께 LTE의 진화도 계속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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