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신유통트렌드와 미래 성장전략 컨퍼런스'에서 손건일 한국IBM 전무가 '제4차산업혁명과 유통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유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대한상의가 12일 개최한 '제3회 新유통트렌드와 미래 성장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파괴적 혁신'과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혁신 기술을 어떻게 잘 적용하고 활용하느냐에 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연설에 나선 손건일 전무는 파괴적 혁신(Distruptive Innovation)을 강조하며 "빠른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융합과 연결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은 물론 소비자 접점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혁신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 혁신기술을 유통산업에 접목시켜 개인화된 고객경험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물인터넷이 바꾸는 미래 유통'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유통기업이 갖춰야 할 필수요소로 테크놀로지 리더십(Technology Leadership)을 꼽았다.

류 소장은 "2021년까지 전 세계 유통업체의 70%가 사물인터넷에, 68%는 머신러닝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유통‧제조 등 모든 산업군에서 IT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선도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조직을 만들고 IT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등 누가 더 IT기업화 되느냐가 유통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태양 SK플래닛 본부장은 '인공지능이 그리는 유통 미래상'을 주제 발표를 통해 최근 11번가에 도입된 채봇(Chatbot, 대화형 로봇) '바로'를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챗봇이 쌍방향 소통으로 구매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고 신속하게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만큼 미래형 커머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의 뛰어난 학습능력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활용 영역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며 "챗봇 도입으로 전자상거래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일 솔투룩스  대표는 "유통업계가 고객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넘어 스마트데이터 기술을 활용해야한다"며 "유통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며 시시각각 다양하고 복잡한 데이터가 생성되는 '스마트데이터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데이터 시대'란 기계에서 생성되는 머신데이터를 인간이 생성하는 휴먼데이터와 통합해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가치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뽑아내는 개념을 말한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산업에 혁신기술을 접목하여 다양한 유무형의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이자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며 "혁신기술들을 어떻게 잘 적용하고 활용하느냐에 유통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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