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의 취업 특혜 조작과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출처=YTN실시간 뉴스 영상 캡처>

[이뉴스투데이 김대성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의 취업 특혜 조작과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안철수는 국민의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문준용 취업 특혜 조작과 관련 입장을 전했다. 이는 '이유미 사태'가 세간에 알려진 후 16일 만이다.

◆다음은 안철수 전 대표 입장문 전문

참담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제보 조작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없는 일입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저로서도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선거 과정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당원 여러분 동료 정치인 여러분께도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깊은 자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검찰 수사가 이미 진행된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어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합니다.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을 통해서 상당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국민들께서 역사적인 다당제를 실현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신생 정당으로서 체계를 제대로 잡지 못한 한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검증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 선거에 오점을 남겼습니다. 제대로된 검증 시스템을 가지지 못한 것도 모두 제 한계고 책임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습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으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원점에서 제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번 사태로 존폐 위기로까지 매몰린 국민의당도 헌신의 노력을 다할것으로 믿습니다. 디당제를 실현해주신 국민들의 뜻을 준엄하게 받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항상 책임져 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반성과 노력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 처음을 되새기며 또 돌아 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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