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장품 전문 편집숍 ‘세포라(Sephora)'의 창시자인 이사벨 마송이 자신만의 뷰티 철학을 녹여낸 향수 브랜드를 선보였다.

‘소프트퍼퓸’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향수를 선보인 이사벨 마송은 ‘혁신 정신’으로 업계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알코올이나 파라벤 등을 쓰지 않고 물과 오일, 향료만으로 이뤄진 ‘웰빙 향수’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를 만났다.

▲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향수 브랜드보다는 ‘세포라 창시자’로 더 유명하다.

“세포라는 전남편과 함께 했다. 세포라 전신인 ‘숍8’을 열었는데, 프랑스 파리의 작은 도시에 오픈을 하고 자유롭게 향기를 맡아보고 향수를 살 수 있도록 한 개념이다. 지금은 그런 콘셉트의 매장이 많지만 그 당시에는 20년은 앞선 콘셉트의 매장이었다.”

▲ K-뷰티 시장은 ‘사베마송’에게 어떤 시장인가.

“한국인들은 혁신이나 제품의 질에 매우 감각적이고 센스가 있는 것 같다. K-뷰티는 전 세계적으로 이미 트렌드를 이끌고 있기도 하고,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한국은 코스메틱에 굉장히 열려있는 나라로 알고 있다. 한국 론칭은 ‘사베마송’이라는 이름이 있기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던 것이다.”

▲ 사베마송 제품 패키지에서 페미닌하면서도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디자인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 때의 영감을 드로잉 해 놨다가, 그 퍼퓸 패키지의 디자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품을 담고 있는 박스에는 제품에 사용된 원재료와 향료 등이 다 표시되도록 했다.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모든 재료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사베마송에는 100㎖대 대용량 제품은 없다. 소용량으로 획일화 돼 있는 이유는?

“소형 사이즈로 한 것 역시 퍼퓸이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집에서 나갈 때만 향수를 바르는 게 아니라 나의 생활 일부분에 녹아들어 향수를 바르는 모습이 ‘생활 속 제스처’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대용량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있어 향후에는 대용량도 일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소용량으로 시작한 이유는 향수를 통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 이사벨 마송만의 ‘향수 바르는 법’이 따로 있나.

“양손에 각각 다른 향을 발라서 층을 쌓듯 향기를 ‘레이어링’을 한다. 요리를 하는 거나, 향수를 만드는 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향만 발라도 좋다면 한 가지만 선택해도 되지만 레이어링을 해서 자신만의 향을 만들어보는 것도 매우 만족스러운 일이다.”

▲ 본인에게 향수란 어떤 의미인가?

“나에게 향수는 ‘메모리’다. 사람을 만나거나 어떤 사건을 맞이할 때 향기로 그 때의 기억을 할 수 있다. 퍼퓸은 ‘라이프’다. 인생 자체가 퍼퓸이다. 그래서 ‘사베마송’에는 피부와 영혼을 향수를 통해서 연결시킨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또 새로운 제품을 내놨을 때는 겸손함을 유지해야 된다는 철학이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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