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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기업문화](60) 태평양물산 "소통으로 승부하는 의류업계 복면가왕"수평적이고 유연한 젊은 조직 문화…직원 입장에서 설계한 맞춤 복지 제도로 사기 북돋아
태평양물산 본사 사옥 전경<사진제공=태평양물산>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태평양물산이라는 이름은 일반 소비자에게 생소할지 모르지만 의류업계에서는 '복면가왕'이라 불릴 만큼 숨은 강자로 꼽힌다. 지난 1972년 6월 창업주인 임병태 회장이 회사를 처음 설립해 올해로 45년째를 맡는 업체다. 현재 GAP, 언더아머, 콜롬비아 등 수십 개에 달하는 글로벌 패션브랜드의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의류사업 외에도 소재사업(오리털, 거위털), 침구, 식품, 부동산 임대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임석원 대표는 의류업계의 대표적인 젊은 경영인중 한명이다. 창업주 임병태 회장의 2세인 임 대표는 2001년 입사 후 관리와 영업팀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 태평양물산(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해외 생산 능력 확보 및 변화와 혁신을 꾀하며 최근 5개년 연 평균 20% 이상 회사를 성장시켜오고 있다. 특히 의류회사의 젊은 수장답게 진취적이고 활기 넘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소통'

태평양물산은 젊은 CEO인 임 사장을 필두로 업계에서도 젊은 조직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만큼,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가 특징이다.

먼저 미팅과 같은 중요한 일정을 제외하고는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보니 회사내에서 의사소통이나 업무시에도 자율적인 분위기가 유지된다. 또한 임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이 회사의 열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주니어 포럼(Junior Forum)이다. 주니어 포럼은 CEO와 각 사업부를 대표하는 사원급(1~3년 차) 12명의 회의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CEO에게 직접 전달하는 자리다. 주니어 포럼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여기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실제 조직문화에 적용 및 활용한다.

이와 함께 신규 부임한 임원과 직원 간 대화를 위한 팬미팅(Pan-Meeting), CEO런치미팅과 입사1주년 대상자 CEO간담회, 사내제안제도, 멘토링제도 등을 운영해 CEO와 직원간, 직원들 간의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자유로운 회의를 통해 비전 설립과 그에 따른 장기 수행과제를 스스로 직접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 같은 소통의 강점과 시너지로 직원들 스스로에게 좋은 성장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태평양물산 임석원 대표(중앙 회색체크 상의)와 신입사원들이 간담회 후 회사 핵심가치(인재경영/신뢰경영/변화와 혁신)를 그린 그림을 들고있다.<사진제공=태평양물산>

◆양과 질,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복지제도'

직원들 입장에서 배려한 다양한 복지제도도 눈길을 끈다. 우선 지난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팬-헬스존(Pan-Health Zone) 제도는 미리 예약한 직원들이 업무시간에 안마사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사내 그룹웨어를 통해 예약하면, 사내에 상주하는 안마사에게 30분 동안 마사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태평양물산은 팬-헬스존을 운영함으로써 직원들의 건강도 지키고, 장애인 채용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충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항상 예약이 꽉 차 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10시 30분에 출근할 수 있는 '해피 투 아워(Happy Two Hours)'와 '점심시간 탄력제' 등이 운영 된다.

해피 투 아워는 한 달 동안 지각하지 않은 직원은 다음 달 하루 중 2시간을 늦게 출근할 수 있는 제도이다. 현재 이 제도를 실행하면서 지각하지 않는 것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자리 잡은 것 같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2시간을 월요일에 붙여서 사용하는 직원들이 꽤 있는데, 월요일 복잡한 출근시간도 피하고, 개인일정도 볼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실제로 해피 투 아워 실행 후 직원들의 지각율도 많이 줄었다"고 귀띔했다.

점심시간 탄력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내 점심시간 한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태평양물산은 해외 20여개에 달하는 생산법인과 함께 일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시차로 간혹 식사를 거르고 일할 수도 있는데 점심시간 탄력제를 이용해서 해외직원들과 업무도 끊김 없이 진행하고, 식사시간도 정해진 시간 내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여성휴게실 및 육아 여성을 위한 수유실과 사내도서관인 Fun-Fun Café, 휴식을 위한 옥상 하늘정원 등이 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회사의 복지제도가 직원들의 입장에서 설계되고 시행되기 때문에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질적인 직원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더 만족스러운 것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걸 직원들도 몸으로 느끼고 있다는 게 우리 회사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기자  myth-01@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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