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조준성 기자]광주 동구(청장 김성환)가 ‘제14회 추억의 충장축제’ 개막을 100여일 앞두고 성공적인 축제개최를 위해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충장축제 거리 퍼레이드 모습

동구는 먼저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문화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각계의견을 수렴해 공식축제명인 ‘추억의 7080 충장축제’에서 특정세대와 시기를 의미하는 ‘7080’을 뺀 ‘추억의 충장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대신 내용 면에서는 ‘7080’ 뿐 아니라 90년대 대중문화를 대거 포함시켜 축제 주요방문객의 타깃을 확장하고 폭넓은 세대가 공감하고 어울릴 수 있는 콘셉트로 축제를 꾸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구는 축제 전반을 맡아서 운영할 기획사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새롭게 선정하고 청년기획가, 문화전문가가 다수 포진한 축제위원회 개편을 마쳤다.

이와 같은 방향 전환은 2000년대 초 사회문화 전반이 ‘7080’ 복고열풍이었다면 현재는 ‘응답하라’ 시리즈, ‘토토가’, 서태지와 아이들, HOT, 젝스키스, 김건모 등 대중문화 전성기인 90년대 세대가 복고열풍을 대물림해 추억과 향수의 소비를 적극 이끌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이에 따라 동구는 축제프로그램의 다변화를 통한 세대 융합을 꾀하기 위해 시대확장형 특화공연인 ‘세시봉'에서부터 90년대 댄스음악공연, 커버댄스 경연대회, '다시 대학가요제' 등 젊은 콘셉트의 무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더불어 기존의 축제캐릭터 인형도 교복을 벗고 90년대 힙합스타일로 변신하고 축제장 곳곳에 대형 롤러장 조성, 90년대 물품전시 등 그 때 그 시절 분위기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축제의 꽃’인 ‘거리퍼레이드’는 선택과 집중의 묘를 발휘해 진행을 2시간 이내로 줄이는 대신 재미있고 화려한 구성으로 변화를 주기로 했다.

야외에 조성됐던 ‘추억의 테마거리’도 올해는 실내 테마관 형태로 꾸며 축제가 끝난 후에도 지역을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유료수익모델이면서 이색적인 도심캠핑을 경험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았던 ‘별밤캠핑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잔디정원으로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올해 충장축제는 매년 비슷비슷하고 고정화된 7080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한 젊고 세련된 콘셉트를 선보이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충장축제가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진정한 거리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4회 추억의 충장축제’는 오는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충장로,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의 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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