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첫차>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중고차 어플 첫차는 올해 상반기(1월~6월) 중고차 판매 트렌드를 분석해 8일 발표했다.

국산차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의 대형 세단 그랜저HG가 지난해 전체 판매 순위에 이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아반떼MD와 기아자동차의 K5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안정적으로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던 기아차의 올 뉴 모닝이 상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 실제 올 뉴 모닝을 포함해 기아차 레이, 쉐보레 스파크 등 국산 경차가 2분기에 들어서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의 국산 경차 판매량은 전체 차종 대비 10.2%대를 보였다. 하지만 2분기에 8%대로, 2%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이러한 추세는 신차 시장의 경차 판매량 부진 흐름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기아차가 신형 모닝을 출시했음에도 불구,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장거리 운전에 적합한 RV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경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경차보다 한 단계 상위급인 소형 SUV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첫차의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한국지엠주식회사 트랙스, MINI 컨트리맨 등 소형 SU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모델들의 잔난달 판매량은 5월 대비 적게는 11%, 많게는 95%까지 급증했다.

수입차의 경우 독일의 BMW가 3위권 내에 두 개의 모델을 진입시켰다. 올 초 출시된 BMW 6세대 5시리즈가 1, 2분기 통틀어 수입차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근소한 차이로 벤츠의 4세대 E클래스가 2위, BMW 6세대 3시리즈가 3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에서의 SUV 모델 약진도 주목할만 하다. 폭스바겐의 대표 SUV 티구안이 7세대 골프를 앞지르고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포드의 익스플로러는 1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며 11위에 안착했다.

최철훈ㆍ송우디 첫차 공동대표는 "올해 상반기가 마무리 되고 여름을 맞이하며 중고차 성수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 무렵에는 휴가철을 앞두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는데 SUV를 찾는 소비 증가 패턴이 매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더욱 뜨거워진 소형 SUV의 인기에 따라 현대차의 코나, 기아차의 스토닉 등 다양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하반기 중고차 시장에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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