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문화포털>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휴가라면 당연히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거나 특별하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힐링, 휘게, 욜로 등 최근 소비자들은 본인의 목적과 취향에 맞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휴가를 즐기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5~9월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휴가와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급증하는 시기는 7월초로 나타났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여름휴가 장소로는 해외보다 국내 여행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에서는 2017 여름휴가 트렌드에 맞춰 국내에서 올 여름을 트렌디하게 보낼 네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핫한 여름 휴가 트렌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문화포털 이달의 문화이슈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유유자적 자연을 벗삼아 놀기 - 물의 나라 화천 쪽배축제
“이 더운 여름을 옛날 조선 선비들은 의관정제(衣冠整齊)까지 다 하고 어떻게 버텼을까?” 조선 후기 민속지인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성행한 피서법은 유두(流頭, 머리감기), 등목, 탁족(濯足, 발씻기) 등이다. 서민처럼 몸을 드러내지 않는 선비들은 지인들과 함께 계곡을 찾아 물에 발을 담그고 주거니 받거니 시를 읊거나 독서를 했다. 선조들보다 보다 활동적인 물놀이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축제가 펼쳐진다.

‘수리 수리(水利) 화천’. 무엇이든 가능할 것만 같은 이 문구는 ‘물의나라화천 쪽배축제’ 2017년 슬로건이다.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펼쳐지는 행사는 화천의 수려한 풍광을 벗 삼아 다이나믹한 수상체험과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시원한 강바람에 한껏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빌딩 숲속 도시에서 놀기 -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
바캉스는 멀리 떠나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효율’, ‘가성비’라는 최근의 소비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최근 주목받는 것이 도시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른바 ‘시티 바캉스’다. 도대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이라면 도심 속 즐거움을 제공할 행사가 있다.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는 대한민국 빌딩숲의 중심지 테헤란로,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아시아 최대 캐릭터 국제 마켓·전시회로 자리 잡은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더위는 잊고 모두의 표정에 함박웃음만 남게 된다.

▲ 땀샘대신 침샘 자극하며 놀기 - 대구 치맥 페스티벌
초복, 중복, 말복이라고 부르는 복날에는 보신 음식을 먹는 것이 우리의 전통이다. 더위에 지친 몸을 보하는 영양만점 음식을 먹고 여름을 잘 나기 위해서다. 이처럼 먹고 싶은 것을 실컷 먹고, 푹 쉬는 게 진짜 휴가가 아닐까. ‘이열치열’ 대신 ‘이열치맥’을 추천한다.

가장 뜨거운 도시 대구에 가면 한 여름 밤의 치맥축제가 펼쳐진다. 실과 바늘처럼 이제는 치킨 옆에 맥주가 따라붙는다. 이달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두류공원 전역을 활용한다니 기대해볼만 하다.

▲ 스테이테인먼트, 머무르며 놀기 - 한국민속촌 시골외갓집의 여름
올 여름 휴가 트렌드는 스테이테인먼트(Staytainment)로 머무르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인 '스테이(Stay)'에 여흥과 오락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다. 그렇지만 수영장과 루프탑 등 모든 것을 갖춘 장소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루프탑 대신 오두막이, 수영장 대신 계곡이 흐르는 한국 민속촌으로 떠나본다.

민속노래자랑으로 마을에 흥이 넘쳐흐른다. 약간의 눈치싸움은 있지만 수박서리를 해도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이 이상한 마을은 오는 24일부터 8월 27일까지만 존재하는 한국민속촌 시골 외갓집의 여름이다. 다양한 놀이와 프로그램은 어른에게는 추억을 강제 소환하고 아이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가슴에 쌓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 관계자는 “올 여름 트렌드가 스테이케이션, 스테이테인먼트인 것은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잘 쉬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일 것”이라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7월, 지친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으로 휴가를 즐기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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