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김천 신사옥 전경

[이뉴스투데이 김정일·정상명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등급 하락 추세 속에서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6일 <이뉴스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의 최근 2년 간 공공기관 경영평가(이하 경평)을 분석한 결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한국감정원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한단계 등급 하락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선 우수(A) 등급을 기록한 공기업이 대폭 감소했다. 30개 공기업 중에서 A등급을 기록한 곳은 총 8곳이었으나 이번 평가에선 반절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부터 범주별 평가를 반영하면서 종합, 경영관리, 주요사업 부문으로 세부적인 평가를 실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자료=이뉴스투데이 취합>

국토부 산하 공기업의 경우 총 5곳이 2015년도 평가에서 A등급을 기록했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도로공사를 제외하고 모두 양호(B) 등급으로 한 단계씩 하락했다.

먼저 2년 연속 A등급을 받았던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평가에서 B등급으로 강등됐다. 한국감정원의 경우는 비개량 부문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앞선 년도 대비 매출 증가 폭 감소가 등급 하락에 기인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회사에 큰 호재 등이 작용해서 A등급을 받았다"며 "2014년의 경우는 매출이 적자에서 흑자전환하면서 C등급에서 A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했고, 2015년은 회사 창립이래 최대 흑자를 내면서 A등급을 2년 연속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난해는 특별한 호재가 없었기 때문에 개량 부문에서 이전보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DC는 이번 평가에서 B등급을 기록하며 한단계 순위가 하락했다. 주요사업에 대한 평가에서는 A등급을 받았지만, 경영관리 부문에서 C등급을 받은 것이 종합평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JDC 관계자는 "회사가 추진했던 핵심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새롭게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있는 과도기 시점"이라며 "이러한 시기가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경영효율 관련 지표가 지난해 보다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자료=이뉴스투데이 취합>

수자원공사도 A등급에서 B등급으로 경영평가가 한 단계 하락했다. 경영관리와 주요사업 분야에서도 모두 B등급을 받았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되면서 등급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경영관리에서는 A등급을 받았으나, 주요사업 평가에서 B등급을 기록해 종합평가에서 B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4년 연속으로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며 30개 공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종합·경영관리·주요사업 등 모든 평가에서 A등급을 달성했다.

▲고속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청년일자리 창출 ▲ex-OIL ▲2만원대 하이패스 행복단말기 ▲ex-HUB ▲원톨링 서비스 ▲휴게소 명품화장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며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한 제도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현재 운용중인 비정규직 인력도 정규직 전환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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