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하반기 각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富村)에서 건설사들의 분양대전이 예고돼 업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른바 '노른자' 입지로 불리는 이들 지역은 담보된 미래가치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촌 지역은 지난해 11.3대책 등 각종 규제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실제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서울 강남․서초, 대구 수성, 부산 해운대구 등 내로라하는 부촌 지역 4곳 총 20개 분양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 개수는 42만513개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총 622곳의 분양단지에 몰린 청약통장 개수 418만4576개의 10.15%에 달하는 수치다. 전국 신규물량을 찾은 10명 중 1명이 이들 지역으로 시선을 돌린 셈이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선보인 '방배아트자이'는 탄핵정국 등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평균 9.8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부산에서는 올해 3월 롯데건설이 해운대 중동에 선보인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가 57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3487건이 접수되며 평균 57.94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 명실상부한 부촌 지역인 강남, 용산은 연이은 개발호재 속에 더욱 높은 미래가치를 형성 중이다. 올해 2분기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3818만원으로 전년대비 9.3%의 상승률을 보였다. 용산구 아파트 역시 같은 기간 8%의 몸값이 오르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조감도<사진제공=효성>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강남, 용산, 해운대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에서 산규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효성은 서울 용산구 국제빌딩주변 4구역에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전용 40~237㎡ 총 1140가구(임대 19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92~135㎡ 6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용산구는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고돼 있다. 먼저 243만㎡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 '용산민족공원'이 조성을 앞두고 있다. 용산민족공원은 대규모의 녹지 및 호수 등을 배경으로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푸른 빛깔의 잔디밭의 만남의 광장, 정원으로 꾸며지는 '용산파크웨이(가칭)'도 들어선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복합단지, 신분당선 연장 등의 대규모 개발도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7월 중 서울 강남구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136㎡ 총 229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모산, 달터공원, 양재천을 연결하는 강남그린웨이 계획의 최대 수혜단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교통여건도 편리하다. 3호선 매봉역과 분당선 구룡역 등의 이용이 편리하며, 양재IC와 남부순환로 등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미진건설은 부산의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인근에 '해운대센텀 미진이지비아'를 7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4~84㎡ 총 184가구로 구성된다. 이곳은 도보 1분 거리에 부산지하철 2호선 벡스코역과 부전역에서 일광역까지 연결되는 동해선 벡스코역이 인접한 더블역세권을 자랑한다. 최고 34층 높이로 해운대 바다(일부세대)와 센텀시티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도 눈길을 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촌 내 아파트는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한정적인 탓에 가격 상승률이 더 높고 청약경쟁도 치열하다"며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부촌 지역은 전통적인 핫 플레이스로 그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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