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내정한 가운데 최 내정자는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정책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를 맡게돼 막대한 책임감을 갖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 내정자는 "청문회를 거쳐 금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국가경제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에 금융위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금융 관련 주요 현안인 ▲가계부채 문제 ▲서민 취약계층 지원 ▲효율적·상시적 기업 구조조정 체계 등의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내정자는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가계에 자금이 많이 이용된 게 원인"이라며 "가계부채는 우리 GDP 규모 대비 과다하고, 이런 부분이 소비의 발목을 잡아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부채를 단기간에 해결할 뚜렷한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금융위 뿐 아니라 모든 경제부처와 비경제부처 등 범정부적 논의가 필요한 문제로, 무엇보다 부채를 잘 갚을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소득이 향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은 다른 정책과 달리 정부 철학과 관계없이 가야하는 부분도 존재하고 보다 생산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최종구 내정자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서 주요 경력을 쌓아온 금융 분야 전문가로 강원도 강릉 출신이다.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 지난 1982년 행시 25회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이후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국내 국제 금융 분야 요직을 맡았다.

최 내정자의 주요 업적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제금융국장을 지내며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외환보유고를 동원, 환율을 방어해 과감한 시장안정 조치를 내린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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