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가 29일 열린 '티웨이 블로썸 2025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정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조원, 연간 수송객 2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ㆍ대형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진출하고 해외 프랜차이즈를 설립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1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티웨이 블로썸(BLOSSOM) 2025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티웨이항공이 지난 2010년 8월 창립한 이후 처음 진행된 기자간담회다.

지난 2013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티웨이항공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1360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났다.

정홍근 대표는 "옛날의 티웨이항공이 아니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10년이 넘은 국내 LCC시장은 성장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국내 공항들은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한국의 인구절벽은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두가지 해법을 실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우선 티웨이항공은 중ㆍ대형기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LCC업계 최초로 대형기 10대를 확보해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운항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중ㆍ대형기는 소형기에 비해 원가가 비싸지만, 기재를 효율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한국의 LCC업계는 그동안 중ㆍ단거리 노선 위주로 발전해 왔다. 티웨이항공은 LCC의 중ㆍ장거리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래하고 있는 한국의 인구절벽에 대한 대응책으로 '해외 프랜차이즈'를 내놨다. 한국을 중심으로 하되, 전세계 여러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해외 프랜차이즈를 설립하고 글로벌 항공교통의 대중화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수요 확보가 가능한 지역 ▲새롭게 부상하는 지역 ▲5년 뒤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지역 등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MRO사업을 통해 자체 정비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운항승무원과 객실 승무원의 안정적인 훈련이 가능한 시뮬레이터와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하는 등 안전 운항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내년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더욱 투명한 경영을 실천해 우리나라 대표 저비용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2025년까지 매출 2조원, 연간 수송객 2000만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올해는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지만, 훌륭하게 위기를 극복해냈다고 자부한다"며 "티웨이항공은 제2의, 제3의 도약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10년이 채 남지 않은 티웨이항공의 꽃피는 2025년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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